여성 비하 건배 논란 경만호 회장, 이번엔 와인 때문에 ‘곤혹’

입력 2011-04-13 10:21
[쿠키 건강] 전국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선물용 와인 구입 결제 방식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와인 구입 관련 건은 여성비하 건배 발언과 협회 예산 횡령 건에 이어 불거져 경 회장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금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남은 임기 1년을 채울지도 의문이다.

선물용 와인 결제 건은 협회 감사가 정기총회를 앞두고 정기 감사를 실시하면서 밝혀졌다.

감사에 따르면 경만호 회장이 지난해 설 선물용으로 3000만원에 달하는 와인을 구입하면서 구입업체에게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마노아트센터라는 곳의 직원에게 입금한 사실을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 16개 광역시도의사회 회장단은 최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경만호 회장의 와인 결제 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결과는 경 회장의 적극적인 해명과 정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감사 도중에 흘러나온 사안인 만큼 정기총회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으로 나눠졌다.

하지만 일부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경만호 회장이 와인 구입 결제를 왜 마노아트센터 직원에게 했는지 명확한 해명과 부적절한 예산집행을 한 것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기총회 이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편, 경만호 회장은 지난 9일 전체이사회에서 남은 임기 1년 동안은 무보수로서 활동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는 14~15일 경 이같은 약속을 대의원들에게 서신으로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열릴 의사협회 대의원 정기총회는 정관개정과 경 회장의 횡령 건 및 이번 와인 결제 건으로 순탄한 진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