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자렐토 “효과적이지만 출혈이 문제”

입력 2011-04-12 16:28
MAGELLAN시험 결과 “주사제 에녹사파린과 종합점수 비슷”

[쿠키 건강] 급성내과질환에 의한 입원환자에서는 비교적 높은 비율로 정맥혈전색전증(VTE)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 예방전략이 검토되고 있다.

신규 경구항응고제인 리바록사반(상품명 자렐토, 바이엘쉐링)과 피하주사제인 에녹사파린을 비교한 MAGELLAN시험 결과, 질환 발생 억제효과는 자렐토가 우수했지만 출혈 위험 증가도 나타나 자렐토의 종합적 우위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60회 미국심장병학회(ACC)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 런던로열대학병원 외과 알렉산더 코헨(Alexander T. Cohen) 교수는 "이번 연구가 환자의 배경 폭이 넓었기 때문에 어떤 환자군에서 리바록사반의 효과를 나타는지를 서브분석으로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증, 심부전, 뇌경색, 암…폭넓은 환자군의 VTE예방 검토

MAGELLAN시험 대상은 급성 내과질환으로 입원해 움직임에 제약을 받는 40세 이상 환자로, 총 52개국에서 8101명이 등록했다. 이들을 리바록사반군(4050명)과 에녹사파린군(4051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급성내과질환은 감염증이 45%, 심부전이 32%, 급성호흡부전이 28%, 뇌경색이 17%, 활동성 암이 7% 등으로 이들 질환을 2개 이상 가진 환자는 30% 이상이었다.

치료 프로토콜은 에녹사파린군은 40mg를 피하주사로 10일간, 리바록사산군은 10mg을 35일간 경구투여했다. 각각의 위약을 사용해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으로 실시됐다.

◇자렐토군에서 VTE억제, 출혈 위험은 상승

1차 평가항목은 효과와 안전성 평가·효과 평가의 경우 초음파검사가 10일 후와 35일 후에 실시됐다. 평가는 이 2번의 검사때 실시됐으며 10일 후에는 양쪽 약물에서 비열성을, 35일 후에는 리바록사반이 우위성을 보이는 것으로 가정했다.

우선 효과 항목에 포함된 증상은 무증후성 근위 심부정맥혈전증(DVT), 증후성DVT, 증후성비치사성 폐혈전색전증(PTE), VTE관련사망이었다.

10일 후 발생률은 양쪽군 모두 2.7%로 유의하지만 비열성을 보였다. 35일 후에는 리바록사반군이 4.4%인데 비해 에녹사파린군이 5.7%로 리바록사반군이 유의하게 우수했다[상대위험 0.771, P=0.0211].

안전성평가 항목은 대출혈, 임상적 관련출혈. 임상적 관련출혈 발생률은 10일 후에는 리바록사반군이 2.8%인 반면 에녹사파린군은 1.2%로 리바록사반군에서 유의하게 높았고(RR 2.3,P<0.0001), 35일 후에도 마찬가지로 4.1%과 1.7%로 같은 결과를 보였다(RR 2.5,P<0.0001).

또 35일 후 대출혈은 1.1%, 0.4%로 리바록사반군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들 사건 발병 위험을 종합한 net clinical benefit(주요평가항목 차이에서 출혈 위험 차이를 뺀 것)은 에녹사파린군이 7.8%인데 반해 리바록사반군은 9.4%로 자렐토의 우위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코헨 교수는 이번 시험이 가진 의의에 대해 VTE예방대책을 검토한 최대 규모로 가장 광범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점을 들면서도 “위험 대비 효과의 일관된 성적이 얻어지지 않아 당장 임상에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향후 어떤 환자군에서 리바록사반의 혜택이 얻어지는지 서브분석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