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불량식품 회수율 0%”

입력 2011-04-12 14:15
[쿠키 건강] 고추가루에서 쇳가루 검출, 소불고기 양념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 등 식품업체 자체품질검사 중 부적합 식품으로 판명난 제품 회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수되지 않은 불량식품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유통됐다.

12일 이낙연(보건복지위·민주당)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7~10.12)에 식품 업체들이 자가품질검사를 마치고 회수실적을 보고한 결과 전체 해당 제품113개 중 17%가 넘는 20개 제품의 회수율은 0% 였다.

회수를 하지 못한 제품들과 구체적인 부적합 사유를 보면,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된 족발보쌈소스(10kg), 벤조피렌이 초과 검출된 참기름, 대장균군 부적합 오징어젓무침, 황색포도상구균이 초과 검출된 미니케이크, 쇳가루가 초과 검출된 고춧가루, 대장균 초과 식혜 등이 포함돼 있다. 회수하지 못한 제품들은 전량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낙연 의원은 “회수하지 못한 식품들 중에는 인체에 위해한 것들이 포함돼있어 회수율 제고의 필요성이 크다”며“식품업체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 먹을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다행히 식약청은 회수하지 않고 유통시킨 업체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가할 수 있는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개정 후 회수율 제고를 기대해볼 수 있겠으나, 그에 앞서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