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 요오드 음료 방사능 마케팅 논란

입력 2011-04-12 11:40

[쿠키 건강] 비타민 음료에 요오드를 첨가해 마치 방사능 노출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제품 관련 자료를 배포한 이후 회사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이상 징후를 나타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제약공업은 5일 요오드성분이 함유된 혼합음료 ‘박탄C&I(요오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타우린과 비타민C, 1일 권장 요오드 섭취량(150㎍)이 포함된 일종의 비타민 음료다. 회사가 배포한 자료에서는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방사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의 요오드 음료를 출시한다는 자료가 배포된 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방사능오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방사능 공포와 맞물린 제품 홍보가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러한 삼성제약의 요오드 마케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식약청은 삼성제약공업의 요오드함유 음료를 허위·과대광고로 판단하고, 관할인 광진구청에 관련서류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주 관할인 광진구청의 조사를 받은 상태”라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떤 행정조치에 대해서도 받은 바 없다. 해당 관련 음료는 지난 11일부터 정상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