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봄 패션, 다리 부기부터 해결해야

입력 2011-04-11 16:20
[쿠키 건강] 최근 한 쇼핑몰에서 20~30대 남성 1114명을 대상으로 ‘여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라는 질문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여성의 다리’라고 밝혔다.

다리를 택한 대표적인 이유는 다리가 아름다우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 하의실종, 걸 그룹 패션 등 다리 각선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처럼 남녀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 바로 여성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다리이다.

특히 4월 들어 연일 기온이 상승하며 완연한 봄 날씨가 되고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볍고 짧게 변하면서 ‘다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록 길고 날씬한 걸 그룹의 각선미만큼은 아니어도 화창한 날씨에 짧은 봄 스커트를 입고 맵시 있게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소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리. 붓고 두꺼워진 다리 때문에 봄 패션의 아이콘인 짧은 치마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리가 붓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겨울 내내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다리 부분의 지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요인 보다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신체 내부적인 손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다리가 붓는 내부적인 원인은 잘못된 근무자세와 생활습관 등으로 다리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되어 혈액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다리 부분에 혈액이 정체되는 정맥 기능 부전(CVI: Chronic Venous Insufficiency)때문이다.

정맥 기능 부전은 주로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장인들이나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서비스 직종의 직장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다리 부분의 혈관이 돌출되는 심각한 하지 정맥류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생리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 확장이 자주 일어나 다리 정맥 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하이힐과 스키니 진, 타이트한 가죽부츠 등의 패션 아이템이 하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정맥 기능 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다.

또한 다리가 붓는 것뿐 아니라 통증과 경련이 동반되는 상황이 많은데, 다리 혈관 내부에 문제가 생겼기 문이다. 다리를 문지르고 마사지 기구를 사용하는 외부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노력에 앞서 다리 내부 에서부터 다리 부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리가 붓고 통증과 경련이 발생하는 정맥 기능 부전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부기와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약국에서 판매하는 다리부종 개선 일반의약품을 이용해 간편한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하지부종 개선약품인 한림제약의 ‘안토리브’는 적포도 잎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손상된 다리부분 정맥 내의 세포를 회복시켜주고 혈관벽의 탄성과 강도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부종과 통증, 중압감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리 부분의 혈관 돌출이 나타나는 심각한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검진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부위의 혈관의 결찰 및 발거 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척추마취 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입원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에는 혈관 내 레이저 수술(E.V.L.T)로 국소마취, 당일수술 및 퇴원이 가능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