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팀은 전국 11개 대학병원의 정신분열증 환자 330명의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재발환자가 안정기환자 보다 약 7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재발환자의 6개월간 의료비용은 336만5070원으로 안정기환자의 106만4122원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 같은 의료비의 차이는 입원비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 전국민의 1%가 앓고 있는 정신분열증에 국내 의료비용의 1.6%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접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영구장애인의 10%, 노숙자의 14%가 정신분열병 환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직간접적인 치료비용 모두 포함한 총비용은 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증의 경우 치료초기에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발에 의한 입원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정신분열병에 투입되는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이번 연구는 국내 정신분열증 치료비용을 최초로 비교분석한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재발을 방지하고, 입원일수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정책적인 장려책들이 많이 고안, 적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분열증 치료에 투여되는 비용의 효율성을 재고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정신약물학회지에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정신분열병 초기에 치료하고 재발막아야 비용↓”
입력 2011-04-08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