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침 상해 의사·간호사들 에이즈 감염 높아

입력 2011-04-08 11:02
윤석용 의원, 지난해 21개병원서 의료인 자상사고 1469건

[쿠키 건강] 의료인들의 주사기 찔림 등 자상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전국 21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의료인 자상사고가 1469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윤석용(보건복지위·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 982명 중 239명(24.3%)은 최근 1년간 주사침 상해를 경험했으며 이중 1회 발생한 경우가 12.6%로 가장 많았고, 2회 4.4%, 3회 3.4%, 4회 0.8%, 5회 이상 경험이 1.4%이었다.

주사침 상해 건수는 조사대상자 982명에서 413건의 주사침 상해가 발생했으며, 100명당 42.1건의 주사침 상해가 발생했다.

직종별 주사침 상해 발생률은 기타직종이 63.9건/100명/년으로 가장 높았으며, 환경미화원 54.7건/100명/년, 간호사 47.6건/100명당/년, 의사 37.8건/100명/년 순이었으나 의사 중 수련의의 경우는 115.0건/100명/년으로 전체 직종 중 가장 발생률이 높았다.

윤석용 의원은 “의료현장에서 자상사고는 의료인 감염 문제뿐만 아니라 에이즈 환자 등 혈액매개감염질환자의 진료기피를 부추기는 등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의료인의 감염문제는 의료현장에서 일어나는 의료인 노동자의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