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로부터 돈 받은 의사들 무더기 덜미

입력 2011-04-07 14:19
[쿠키 건강] 제약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100여 명의 의사들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7일 제약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환자에게 특정 약품을 처방해준 혐의로 전·현직 공중보건의와 대학병원 의사 등 10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제약업체들은 공중보건의들의 정기적 모임을 통해 대표의사에게 새로이 출시되는 자사 약품의 효능에 대해 신약 설명회를 개최토록 해 일식점 등 음식비를 대신 결재해주는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병원 전문의들을 상대로 신약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신약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효능 등 조사에 참여토록 하고 설문조사서를 작성 받는 댓가로 현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문의들을 통해 선정된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처방률에 따라 약제대금의 10~20% 상당 금액을 제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중보건의 및 병원의사 등 1000 여 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적사항이 확인된 102명에 대해 1차 소환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16개 제약회사 관계자들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경찰 발표에 연루된 제약업체는 N사 2곳, D사, B사, L사, K사, P사, A사, C사, H사 2곳, PF사, F사, HD사, Y사 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