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핵심은 ‘체온’

입력 2011-04-06 09:59

[쿠키 건강] 잘 치료되지 않아 난치성 피부질환에 속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방법으로 ‘체온’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체온 관련 서적이 베스트 10위 안에 들만큼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체온은 지난달 20일 sbs에서 방영된 ‘마법 1도, 당신의 체온이야기’ 방송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체온이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토피의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체온과 아토피의 관계, 그리고, 면역력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체온과 건강, 그 밀접한 관계

사실 체온은 우리 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온이 0.5도만 낮아져도 혈관이 수축되고, 3~4도 떨어지면 생명이 위험하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는 더 나아가 체온이 면역력에 관계된다는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차의대 통합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에 따르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효소인 ‘엔자임’이다. 이 엔자임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바로 36.7~37도다. 즉, 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이 같은 사실에 주목, 체온을 전문으로 올리는 병원까지 생긴 상황이다. 일본 나카타 대학의 아보 도오루 박사 역시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이 올라가고, 체온이 저하되면 림프구 수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단 1도만 내려가도 당뇨병, 암 각종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아토피 치료, 체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같은 체온과 면역력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 이들은 적지 않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방에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이용하고 있으며, 다른 질환보다 면역력과 관계된 질환, 대표적으로 아토피 등 난치성 피부질환에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근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주목받는 것은 하늘마음한의원의 ‘심부온열고주파요법’이다. 특히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에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장누수증후군은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죽은 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와 분자량이 큰 영양소 등이 체내로 유입되고, 정상적으로 흡수돼야 할 영양성분이 흡수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 상태가 되면 건강한 장에 존재, 면역력을 지키는 IgA 항체 보호막에 손상이 생겨 면역력 이상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지난 2004년 장 투과성이 증가하면 소화되지 않은 큰 분자의 단백질이 들어오게 되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몸속 깊은 곳까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고주파요법은 신체 내부의 온도를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도로 올려준다. 온도가 올라가면 동맥 및 모세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해 신체 방어 기전이 향상되고 조직이 빠르게 회복된다. 즉 장이 정상화 된다.

◇효소 복용 등 건강한 장 만들기

물론 심부온열요법만으로 아토피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추가적으로 독소가 몸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뿐이다. 따라서 장 내에 좋은 균을 활성화 시키는 효소를 복용하고, 몸의 독소를 빼내는 해독 요법,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실내·외 온도 관리를 하는 등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문제는 당장의 가려움증이다. 그러나 당장의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제 등을 의존한다면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면역력도 떨어진다. 아토피로 인해 가렵다고 피부를 긁으면 세균 감염 등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때는 하늘마음 HV오일 등으로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성배 대표원장은 “한의학은 오래전부터 체온에 주목하고 많은 연구를 해 온 학문이다.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이나 몸이 따뜻한 체질에 대해 상당한 연구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이유도 체온과 건강과의 관계에 주목해 왔기 때문”이라며 “당장의 가려움증을 피하기보다 면역력을 길러 재발없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토피를 벗어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