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내장지방 지수(VAI)가 높은 경우 유전자형이 1형인 C형 만성간염(G1 HCV) 환자의 바이러스량이 많고, 간지방 및 괴사, 염증 발병도 많아진다고 이탈리아 팔레르모대학 살바토레 페타(Salvatore Petta) 박사가 Hepatology에 발표했다.
지방간과 인슐린저항성(IR)은 G1 HCV환자에게 종종 나타나는 소견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대사와 관련한 이들 소견은 독립적으로 간장애 중증도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표준적인 항바이러스요법 후 지속성 바이러스음성화(SVR)를 예측하는 인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내장지방조직은 대사, 염증, 면역을 억제하는 다양한 인자를 분비하고 심혈관질환, 인슐린저항성, 당뇨병 발병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내장지방이 간장애를 일으키는 대사인자와 직접 관련하는지 밝히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VAI를 평가했다.
이 지수는 BMI와 허리둘레 등 인체측정학적 파라미터와 중성지방, 그리고 HDL콜레스테롤(HDL-C) 등의 대사 파라미터를 이용해 내장지방량을 측정한 것으로, 내장비만이 간질환의 조직학적 특징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VAI는 지방의 분포와 기능 평가 뿐 아니라 심혈관대사성 위험을 평가하는 지표이기도 해 지방조직의 기능부전을 반영하는 대리 마커로서 유망시되고 있다.
페타 박사는 이번에 G1 HCV환자 236명의 조직학적 소견과 SVR 및 VAI 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박사는 우선 이들 환자에 간생검을 실시하고 동시에 인체측정학적 측정치 및 대사관련 측정치[인슐린저항성지수(HOMA-IR),VAI]를 평가했다.
이어 모든 생검조직을 스테이지와 그레이드로 분류하여 점수화하고 지방간에 대해 평가했다. 지방간은 30% 이상에서 중등도~중도로 판단했다.
환자는 표준요법인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을 받았다. 환자 대부분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25%가 고혈압이었다.
11%가 당뇨병을 갖고 있었고 42.8%가 인슐린저항성을 보였다. 14.9%가 대사증후군, 5명 중 1명은 슈어(Scheuer) 병기분류상 3기 이상의 섬유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중도(그레이드 2~3)의 괴사, 염증이 나타난 비율도 높았다. 약 절반이 조직학적으로 지방간이었지만 중등도~중도로 판정된 경우는 40명(16.9%)뿐이었다.
162명이 항바이러스 치료프로그램을 마치고 77명(47.5%)에서 SVR이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VAI는 HOMA-IR(P=0.009), HCV-RNA량(P=0.01), 괴사, 염증성 변화의 활동성(P=0.04), 지방간(P=0.04)과 독립적으로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HOMA-IR(P=0.001)외에 높은 VAI점수(P=0.02), 섬유화 진행(P=0.002)이 지방간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HOMA-IR 증가 뿐만 아니라 지방합성을 포함한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내분비장기로서 지방세포가 작용해 지방간이 축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고령(P=0.03), 높은 VAI 점수(P=0.04), 섬유화진행(P<0.001)은 중등도~중도의 괴사, 염증과 독립적으로 관련했다.
페타 박사는 “이번 중등도~중도의 괴사, 염증은 고령 뿐만 아니라 VAI와도 독립적으로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이번 연구는 지방조직의 기능부전과 간 염증의 독립적인 관련성을 G1 HCV에서 보여준 최초의 증거”라고 말했다.
박사는 또 “VAI는 간의 염증성반응에 관여하는 지방조직내 염증촉진성 인자의 생산능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1)지방 관련 간장애의 지표 (2)간질환의 진행예측인자 (3)G1 HCV환자 치료의 결과 척도-로서 VAI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C형간염 바이러스량, 내장지방 지수와 비례
입력 2011-04-05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