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칼럼] 만성질환과 환경성 질환 등의 증가, 현대의학적 한계, 환자의 건강에 대한 적극적 요구 등은 의료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바로 통합의학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통합의학이란 현대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한의학 및 대체요법을 보완적으로 병행해 환자들에게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학의 새로운 분야를 말한다.
즉 신체적 치료를 중시하는 현대의학에 더해 정신적·심적·사회적 치유를 중시하는 자연요법을 접목시켜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병행해 실시하는 치료법이라 하겠다.
통합의학은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로 각광 받아 미국의 하버드, 존스홉킨스, 듀크, UCLA, UCSF, 조지타운, 토마스 제퍼슨, 미시간, 워싱턴, 미네소타, 텍사스의 MD엔더슨 암센터, 스탠포드, 독일 베를린, 에센 등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대학병원에서 ‘통합의학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대학병원, 개인병원 등에서 통합의학센터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급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가장 규모가 큰 통합의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럼 통합의학적 진단과 치료는 언제 필요할까?
예를 들어 아토피피부질환의 경우 치료대상은 스테로이드치료를 원하지 않거나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자주 재발되는 환자다. 먼저 진단은 현대의학 전문의이면서 통합의학 분야의 전문가에 의해 통합의학적 진단(현대의학+한의학+보완대체의학)이 이뤄진다.
이어 치료 역시 통합의학적 방법으로 진행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현대의학적 치료와 함께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효과가 널리 알려진 자연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자연요법으로는 식물성분의 전문의약품 처방과 함께 식이영양요법, 목욕요법에 대한 교육,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리치(의료용거머리)요법, 동종요법, 탈라소요법 중 환자별로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그밖에도 요통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우울증·불면증환자가 화학약품 사용을 원하지 않을 때, 암환자가 치료를 포기했거나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고 싶은 경우, 진단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는 미건강인의 경우 통합의학을 적용하게 된다.
[이성재 칼럼] 의학의 새로운 지평 ‘통합의학’
입력 2011-04-0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