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정상 크기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장년, 노년층에 빈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g.
개인차에 따라 전립선의 크기는 30~40대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이에 전립선비대증의 일반적인 추정 유병률은 40대 40%, 50대 50%, 60대 60% 등 연령대와 비례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흔히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의심되는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나이 탓으로 돌리고, 방치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전립선 상태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가 우려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배뇨 장애를 시작으로 의학적인 관리를 미루게 되면 조절하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돼 삶의 질이 크게 저하시키게 된다.
또한 흔하게 접하게 되는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방치를 조장하기도 한다.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지식이 옳은 것인지 대한비뇨기과학회를 통해 알아보자.
Q. 전립선비대증은 자연스런 노화의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는 큰 이유가,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로 여기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초기에는 배뇨감이 자주 찾아와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잠자다가도 배뇨감을 느껴 화장실을 찾게 되지만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잔뇨감이 생기게 된다. 초기에는 이러한 불편함과 성가심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요폐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결국 방광의 소변배출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방광결석, 방광게실 등의 합병증이 일어나 방광기능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은 30~40대는 안심해도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에서는 50%, 70대에서는 70% 정도가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드물지만 30대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으로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므로 나이와 상관없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비뇨기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Q.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으로 번진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으로 구분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양성종양이고, 전립선암은 전립선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여 생기는 것으로 근본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에 전립선암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50대부터 정기적인 전립선 진단을 받아야 한다.
Q. 잦은 성관계가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다?
한 때 잦은 성관계가 전립선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추후 연구를 통해 성관계는 전립선 질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오히려 주기적인 사정을 통해 전립선이 건강해진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은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중년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과 건강보조식품이 시중에 많다. 쏘팔메토가 대표적인데, 말 그대로 건강보조식품일 뿐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질환의 관리와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까다롭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 그리고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정기적인 비뇨기과 검진 등을 통해 건강한 중년생활을 보낼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은 유전되지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의 연구 결과로 가족력과 연관성이 있다는 견해가 많다. 가족 중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많다면 다른 가족들도 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생기면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할까?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병력청취, 직장수지 검사,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소변검사, 배뇨일지 작성,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등이다.
더욱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요속측정 및 잔뇨측정, 전립선초음파 검사, 영상 검사, 요도경 및 방광경검사, 요역동학 검사, 신장기능 검사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과 치료 및 전립선암과의 구별은 이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면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Q. 전립선비대증은 모두 수술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대부분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80% 정도는 약으로 치료 가능하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인 수술적 치료가 대표적이었다.
현재는 다양한 약물치료를 비롯해 레이저 수술 같은 최소침습적 치료법 등 치료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Q. 병원에 한번만 가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이다.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장기간의 꾸준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크기를 줄여 전립선비대증의 근본 원인 치료를 하는 5ARI의 약물 치료는 최소 6개월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Q.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전립선비대증은 지금 당장은 생활이 약간 불편할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누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면서 그 가운데를 지나는 요도를 막고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요폐색이 발생할 수 있고, 방광이나 신장 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아빠 힘내세요] 전립선비대증의 오해와 진실
입력 2011-04-04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