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30대 여성 5명중 1명에서 유방암 전단계로 볼 수 있는 유방결절이 발견돼 젊은 여성도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찬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은 지난해 유방암 검사를 받은 4만200명의 검진내용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20.2%(1381명)에서 유방암의 전단계로 볼 수 있는 ‘유방결절’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30대 여성은 40대 여성 25.8%(1591명), 50대 여성 27.6%(212명)보다 유방결절 발견률이 낮았지만 두드러진 차이는 보이지 않아 젊다고 방심하지 말라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특히 30대에서는 유방암 발견이 어려운 치밀 유방이 55.2%(7918명)으로 40대 43.4%, 50대 16.9% 보다 많아 유방X선 검사뿐만 아니라 유방 초음파검사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방암 검사는 일반적으로 유방X선 검사를 통해서 실시된다. 하지만 유방 조직이 촘촘하고 단단하게 뭉쳐있는 형태를 띠는 치밀 유방인 경우에는 유방X선 촬영을 하면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여 병의 발생 부위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 유방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도 섬유선형 유방이 1만7870명으로 전체의 44.5%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치밀 유방이 1만6960명(42.2%), 섬유지방형이 12.1%, 지방형 유방이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박 교수는 “한국 여성은 유방암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30대부터 유방암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30대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기 때문에 유방X선 검사와 함께 유방초음파 검사 병행하는 것이 유방암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30대女 20% 유방결절… 젊다고 유방암 안심 못해”
입력 2011-03-31 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