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업(16)] ‘사람이 우선이다’…CJ(주)

입력 2011-03-31 08:21

[쿠키 건강] CJ 이재현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기업가의 책임은 수익을 내는 것이며 그 수익이 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이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에게 기업 사회공헌은 창업주인 故이병철 선대회장이 강조한 ‘사업보국’을 실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진정성 있게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왔다.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상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회공헌전담부서를 신설했고 현재 운영되는 기업 온라인 기부사이트를 처음 도입해 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005년에 CJ나눔재단을, 2006년에는 CJ문화재단을 각각 출범해 크게 ‘교육’ 과 ‘문화’ 양대 축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CJ도너스캠프, ‘매칭 그랜트’ ‘투명한 온라인 기부’로 대한민국 기부문화 확산 주력

온라인 기부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는 전국 2800여개 공부방을 후원하는데 ‘매칭그랜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부방 현장에서 학습프로그램 제안서를 올리면 기부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기부하는데 기부자가 기부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CJ가 기부하는 형태다. 적은 금액을 기부해도 CJ의 매칭그랜트로 ‘두 배’의 금액을 기부하게 되니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킨다는데 의미가 있다. 기업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이 회장의 ‘CJ도너스캠프’ 운영으로 온라인 기부프로그램이 도입됐고 이후 온라인 기부사이트가 많이 생겨나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CJ가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외아동 진로교육 통해 건전한 사회인 육성

최근 CJ도너스캠프는 ‘소외아동 진로교육’에 중점 지원하고 있다.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미래의 꿈을 키우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동기부여를 한다. 홀아버지를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요리 등 집안 살림을 해온 최소라양(18세)이 요리사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요리수업비를 지원하고 CJ푸드빌 쉐프들을 만나 진로코칭을 받는 등 동기부여를 해줬다. 방송인이 되고 싶은 학생은 CJ헬로비전이나 CJ오쇼핑 방송 실무자를, 법조인이 되고 싶은 학생에게는 판사를 만나게 해줘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CJ문화재단,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으로 2010 한국메세나대상 수상

CJ 사회공헌활동의 또 하나의 축인 CJ문화재단은 씨제이 아지트(CJ azit)를 통해 미래 문화한국을 이끌어갈 젊은 대중문화인을 응원하고 있다. 재능은 있으나 기회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무대에서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는 故이병철 선대회장의 정신을 이어 받아 문화예술지원에 앞장선다. 기존의 많은 기업들이 하드웨어 설립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설립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특히 ‘문화 인재’ 지원을 통해 드러나지 않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대한민국 문화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이런 사회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한국메세나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재 육성으로 나라에 보탬이 되는 기업가 철학 실천

결국 CJ는 두 재단을 통해 ‘사람’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이병철 선대회장이 ‘사람이 우선이다’라며 ‘인재제일’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CJ는 앞으로도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형편이 어렵거나 방법을 몰라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결국 ‘사람을 키워 나라에 보탬이 되게 한다’는 것이 CJ 이재현회장의 핵심 사회공헌 철학을 CJ나눔 재단과 문화재단을 통해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