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높고 가격 거품 뺀 커피 봇물

입력 2011-03-30 11:30
[쿠키 건강] 비싼 커피값 부담은 줄이면서 맛과 향은 놓치기 싫은 이른바 ‘커피 노마드족’을 겨냥한 다양한 커피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커피 노마드족’은 커피와 유목민(Nomad)을 합성한 용어로 인터넷에서 값싼 커피를 검색하고 발품을 파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타코벨은 세계적인 커피 커피 식품회사 네슬레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이용한 아메리카노를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 가격인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카페라떼, 카푸치노도 각 1500원에 판매한다. 주로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 원두는 기후나 토양에 민감해 재배가 어렵지만 우수한 맛을 내는 고급 품종으로 풍부한 맛을 즐기려는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원두다.

이랜드 계열의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더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1500원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 2002년에 처음 오픈한 더카페는 여느 커피전문점과 같이 10여 종의 커피 메뉴를 제공하며, 가격은 2000원에서 3000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통큰커피’로 화제가 되었던 커피전문점 ‘마노핀’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있는 ‘마노핀 익스프레스’를 통해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를 990원에 판매 중이다.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마노핀 익스프레스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통큰 커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편의점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테이크아웃 커피도 주문 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마실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커피 노마드족들이 자주 찾게 되는 메뉴다.

카페베네 편의점 판매용 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 3가지로 매장에서 맛보는 아라비카 원두 100%를 사용해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노리고 있다. 1500원의 동일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카페베네 커피는 매장에서 만드는 방식과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음료를 만들고 있으며 향후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어서 저렴하고 간편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편의점 내 테이크아웃 원컵 커피 1위인 쟈뎅의 ‘까페모리’는 커피전문점에서만 맛보던 커피를 천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카푸치노, 카페라떼는 물론 원두커피, 핫초코까지 총 11종으로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가격은 600원에서 800원 선. 테이크아웃 전용컵이 함께 구성돼 있어 전용컵에 제품과 뜨거운 물만 부으면 커피전문점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시는 기분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타코벨 마케팅팀 성주환 팀장은 “커피가 전국민의 음료로 대중화 돼가고 가격논쟁이 뜨거운 만큼 가격 거품 빼기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패스트푸드업계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최상급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