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암 유발않는 ‘안전한’ 줄기세포 제작 성공”

입력 2011-03-29 16:31

[쿠키 건강] 국내 연구진이 암이나 종양을 유발하지 않는 줄기세포 제작에 성공했다.

중앙대학교 의대 김승업 교수팀은 29일 태아 뇌에서 분리한 신경줄기세포에 테트라사이클린 항생물질이 존재할 때만 세포증식이 가능한 유전자를 탑재해 새로운 ‘증식능조절 다능줄기세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세포주는 항생물질이 제거된 조건에서는 신경세포로 분화했고 뇌졸중 모델 쥐에 이식한 결과 정상 신경세포로 분화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러한 줄기세포 제작법은 뇌 이외의 각종조직에서도 응용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줄기세포를 사용해 새로운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치료하는 재생의학이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와 만능줄기세포가 유전적으로 불안정하고 이식 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연구팀은 “증식능조절 다능줄기세포는 증식을 조절할 수 있어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줄기세포에 비해 월등하게 안전하다”며 “배아줄기세포나 만능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2일 미국과학아카데미 기요(PNSA,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USA)에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