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 내년 치매치료 천연물신약 출시 가시화

입력 2011-03-29 10:37
[쿠키 건강] 환인제약이 국내 최초로 치매 치료 천연물신약 ‘INM-176’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환인제약은 식약청에 INM-176의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2012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허가 절차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INM-176은 국산 천연물 신약 소재 중 기억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참당귀(Angelica gigas)를 기원으로 개발된 치매 치료제다.

주요 성분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 뇌 내 신경전달 물질인 Acetylcholine 농도 증가 작용,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는 -amyloid 응집 억제 작용, 그리고 항산화 작용을 통한 신경세포 보호 작용 등의 약리 기전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환인제약은 2006년 2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이후, 지난 2008년부터 기존 치매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Donepezil을 대조약으로해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총 19개 대학 병원에서 260여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INM-176를 투여했다.

그 결과, INM-176의 유효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안전성 면에서도 소화불량, 오심 등 경미한 위장관 부작용을 제외하고는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관찰돼 치매 치료제로서의 유용성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고령화 사회에 따라 만성, 퇴행성 및 복합 질환 등이 점차 늘어나고 노인 인구에서 치매의 유병율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세계적으로 부작용 없이 장기간 투약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한 신약 파이프 라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INM-176과 같은 천연물 소재의 치매치료제 개발은 시장에서 비교 우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이 다국적회사의 오리지날 제품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하게 성장해 현재 약 1000억원 시장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환인제약은 2012년 하반기 발매를 본격화하면 발매 3년 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측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