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검진대상 60세 미만으로

입력 2011-03-29 10:26
미 USPSTF 개정 가이드라인

[쿠키 건강] 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가 2002년 골다공증 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 내용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기존 가이드라인에서는 검진 대상을 ‘65세 이상 여성 및 일정 위험이 있는 60~64세 여성’으로 했지만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60세 미만이라도 골절위험이 높으면 검진대상에 포함됐다.

USPSTF은 이번 개정에서 2010년 7~8월에 가이드라인 초안을 이 위원회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의견을 공모(퍼블릭 코멘트)하는 새로운 과정을 도입했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이상 여성 외에 그 미만인 여성에게도 골절 위험이 65세 여성(백인이고 고령이라는 점 외에는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과 같거나 높은 경우에는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골다공증 위험인자에는 흡연, 음주, 낮은BMI수치, 골절 가족력 등이 있다. 백인여성을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다른 민족에 비해 크게 높기 때문이란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의견공모에서 50~64세 위험 평가에 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임상고려’ 항목을 개정해 나이별로 위험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이에 따르면 65세 백인여성에서 고령 외에는 다른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골절 평가도구 FRAX에 근거한 10년 골절 위험은 9.3%이다. 그리고 50~64세에서 이와 같거나 그 이상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로는 △50세 흡연자이고 BMI가 21 미만, 매일 음주, 부모에 골절력이 있다 △55세이고 부모에 골절력이 있다 △60세이고 BMI 21 미만, 매일 음주한다 △60세 흡연자이고 매일 음주한다를 들었다.

한편, 가이드이드라인에서는 검진이 필요없는 나이의 상한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USPSTF는 “골절위험은 나이에 비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치료를 시작한지 18~24개월 후라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남성에 대한 골다공증 검사에 대해서는 권장하는데 충분한 증거도 얻지 못했다.

콜로라도주 보건으료재단 콜로라도트러스트 이사와 최고경영책임자(CEO)인 USPSTF의 네드 칼롱(Ned Calonge) 위원장은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절 위험이 있고 예방치료 대상이 되는 여성을 발견하기 위한 골다공증 검진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임상의사는 65세 미만 환자와도 대화를 통해 위험인자의 유무를 확인하고 검사 실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검진에서는 골밀도를 측정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검사는 대퇴골근위부와 요추의 이중에너지 X선흡수법(DXA)과 종골의 정량적 초음파측정법이다. 다만 현행 진단 및 치료법의 기준은 DXA에 근거해 책정돼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첫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여성에 대한 검진 빈도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경험이 없는 폐경여성의 약물요법(비스포스포네이트와 부갑상선호르몬, 랄록시펜, 에스트로겐 등)에 대해서는 “골다공증 관련 골절 위험을 억제한다는 설득력있는 증거가 있다”고 명기했다.

USPSTF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로 예방과 EBM에 관한 과학적인 증거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검진과 카운슬링, 예방의학 등 다양한 임상적 예방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권장하고 있다.

권장안을 작성할 때에는 (대상이 되는 서비스의) 비용과 비용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USPSTF는 임상적 예방서비스에 대한 증거의 질을 A 또는 B(서비스 권장), C(정기 서비스로 권장안함), D(서비스 권장안함), I(서비스의 위험 대비 효과를 평가하는데 증거부족)의 5단계로 평가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이상의 전체 여성 외에 65세 미만의 여성에 대해서도 골절 위험이 65세 여성과 같거나 높은 경우는 검진을 권장”한다는 내용은 B등급으로 평가된 반면 남성에 대한 검진에 대해서는 I등급으로 평가됐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