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50분 운동하면 암·심혈관위험 감소”

입력 2011-03-29 10:16
WHO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발표

[쿠키 건강]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월 4일 세계 암의 날(World Cancer Day)에 맞춰 건강을 위해 필요한 신체활동에 관한 권고 ‘Global Recommendations on Physical Activity for Health’를 발표했다.

권고에서는 암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CVD) 등 감염증을 제외한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s ; NCD)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운동량과 강도, 횟수, 기간, 종류 등에 관한 구체적인 권장인이 3개 연령대로 나뉘어 제시됐다.

WHO 비감염성질환 정신보건부문 알라 알완(Ala Alwan) 부국장은 “운동은 각종 암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운동부족(physical inactivity)은 전세계 사망의 위험인자 중 4번째로 중요하지만 전세계 인구의 31%가 운동부족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된 권고에서는 18~64세 성인이 중등도의 유산소운동을 1주에 150분 이상 하면 유방암, 대장암, 당뇨병, 심질환 등을 비롯한 NCD 위험이 낮아질 뿐 아니라 여가와 레저시 신체활동, 이동에 따른 운동(걷기와 자전커타기), 직업과 가사에 따른 신체활동 등이 포함된다.

한편 5~17세 어린이에서는 중등도~강도의 유산소운동을 매일 60분 이상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NCD 위험도 낮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 연령대의 운동 종류로는 놀기, 게임, 운동, 통학 등 이동에 따른 신체활동, 레크레이션, 체육수업이나 정기적인 운동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65세 이상의 경우 18~64세과 동일한 내용을 권장하는 한편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할 수 있는 범위내의 운동을 권장햇다.

2008년에는 전세계에서 약 46만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약 61만명의 남녀가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구체적으로 운동부족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320만명의 사망(이 가운데 260만명은 저~중소득 국가) △67만명 이상 조기사망(60세 미만의 사망) △당뇨병 및 허혈성심질환에 의한 질환 부담의 약 30% 등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의 암 전문기관인 국제암연구기관(IARC)의 크리스 와일드(Chris Wild) 부장은 “NCD의 위험인자는 2개 이상이지만 운동부족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상의 의미는 크다.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개인 차원 뿐만아니라 사회차원에서도 큰 과제”라고 말했다.

World Cancer Day는 국제암연합(UICC)의 제창으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UN의 NCD 서미트가 9월 19~20일에 예정돼 있어 특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서미트에서는 암 외에 CVD와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등의 NCD 예방과 관리에 대해 논의된다. 이들 4개 질환은 전세계의 사망의 60% 이상에 관련하고 있으며 이들 질환에서 연간 350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UICC의 에두아르도 카잡(Eduardo Cazap) 회장은 “NCD 서미트는 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사망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지키는 프로그램의 실시를 각국 정부가 약속하도록 만드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NCD는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의 증가가 뚜렷하다. 운동부족이 되는 생활습관은 사람들에게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초래하여 암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 목적의 하나는 WHO 회원국에 대해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의 정책 제정에 필요한 기초가 되는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특히 저/중소득국가에는 국가차원에서 운동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직 적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