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원산지 허위표시 5년간 3915건 489.7억 원
[쿠키 건강] 국내 농산물 전반적인 표시 위반 경우 농산물 허위표시가 가장 많은 품목은 돼지고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김 정 국회의원(미래희망연대, 정무위원회)에게 제출한 지난 5년간 원산지 표시위반 현황자료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2008년을 제외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농산물 허위표시 1위 품목으로 선정됐으며, 농산물 원산지 미표시 품목으로도 지난 5년간 3번이나 품목별 1위를 차지했다.
돼지고기 원산지 허위표시는 지난 5년간(2006~2010) 489.7억 원에 달했고, 돼지고기 원산지 미표시도 7.8억 원에 달해 국내 유통 돼지고기의 상당 부분이 수입산임에도 국산으로 허위표시 유통되고 있었다.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위반 건수 및 금액은 지난 2006년 515건, 26.8억원에서 2010년은 1,272건에 130.5억원으로 나타나 건수 기준으로 2.5배, 금액기준으로는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특히 국내수요가 많은 삼겹살이 유통과정에서 수입산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에는 배추 파동을 겪으면서 김치가 원산지 허위표시 3위를, 원산지 미표시로 5위를 차지했으며, 닭고기 역시 원산지 허위표시가 4위, 원산지 미표시가 6위 등 원산지 표시위반이 급증했다.
김 정 의원은 “최근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인해 일본 농산물의 수입이 상당히 제한되거나 중지될 전망이어서 수입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유통할 가능성이 더욱 많다. 당국의 엄격한 단속과 함께 표시위반 적발 시 처벌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국내 농산물 중 원산지를 가장 많이 속인 품목은?
입력 2011-03-29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