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굶기’는 변비 유발, 식습관 개선과 유산균 섭취로 예방… ‘킬 힐’은 관절 건강 위협
[쿠키 건강] 바야흐로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때다. 지독하게도 유난을 떨었던 겨울을 보내고 찾아온 이번 봄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햇살과 바람은 기분까지도 상쾌하게 만든다. 특히 봄은 여자의 계절인 만큼 봄맞이 준비를 위한 여자들의 행동은 바빠지게 마련이다. 겨우내 방치했던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봄 스타일에 맞는 잇 아이템도 준비해야 하며, 외모 가꾸기에도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무리한 봄맞이 준비는 오히려 건강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봄의 여신으로 등극하기 위한 꼼꼼한 준비를 하되, 건강美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S라인 만들기 위해 시작한 급 다이어트, ‘변비’ 유발 주의
봄은 겨우내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있던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고, 한껏 가벼운 옷차림으로 패션을 뽐내야 할 때다. 그러나 겨울 옷을 벗기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겨울 옷을 방패 삼아 몸매 관리에 소홀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여성들이 봄의 시작과 함께 급작스런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여성의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의 주된 방법인 ‘아무 것도 안 먹기’는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규칙적이고 충분한 식사는 반드시 하되,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미 만성 변비가 심해진 상태라면 식이섬유 위주의 식습관 조절이 중요하며, 유산균 제품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유산균으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 몸에 이로운 살아있는 생균이다. 주로 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정장 역할을 하며,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장내 부패를 방지해 면역력을 증강시켜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에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쎌바이오텍 이철재 마케팅 본부 과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장까지 살아가서 정착하는 장내 도달률이 높은 이중코팅 제품을 선택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찔한 킬 힐로 멋 부리다 ‘관절’은 골골!… 특히 습관성 발목 염좌 주의
따뜻한 봄날의 햇살은 옷차림만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다. 겨우내 발을 꽁꽁 싸매고 있던 부츠를 벗고 신발 역시 한껏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봄은 본격적으로 하이힐을 신는 계절이기도 하다. 아찔한 굽의 하이힐은 패션을 완성시키는 훌륭한 아이템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의 발 건강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일단 하이힐을 신으면 몸의 하중이 발의 앞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장시간 신었을 경우 발의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앞 코가 뾰족한 하이힐을 주로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시작되면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이 튀어나오면서 빨갛게 변하고 튀어나온 부위는 신발에 자극을 받아 점차 두꺼워지며 염증 및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걷는 자세도 불편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발이 피로해지며, 심각한 경우 허리와 무릎, 발목에까지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높은 굽의 신발을 신으면 발목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로 걷기 때문에 발목을 삐끗하는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특히 발목 삠은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흔하게 당하는 부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에 관절, 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한 번 삔 발목을 적절히 치료해주지 않으면 습관처럼 반복해서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연골 부위가 손상되는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발목 염좌를 방치하면 결국은 무릎 관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화사한 미소는 봄 여신의 완성… 치아 교정·성형, 자신에 맞는 방법 선택해야
화창한 봄날, 여성의 아름다움을 완성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예쁜 옷과 신발? 화사한 메이크업? 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하게 여성의 아름다운 매력을 부각 시키는 것은 ‘환한 미소’다.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여성은 누구에게나 인기만점이다. 그러나 환한 미소는 ‘누구나’ 지을 순 있어도, ‘아무나’ 지을 순 없다. 삐뚤빼뚤한 앞니를 가졌거나, 누렇게 변색된 치아를 가진 사람에게 환한 미소를 짓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하얀 치아를 만들고 싶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물로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집에 있는 상추, 바나나껍질, 딸기 등을 적당히 이용해 자가미백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요법으로 큰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치과를 찾아 미백 치료를 하는 방법도 있다. W스타일치과 노원종 원장은 “민간요법을 활용한 치아미백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하다 보면 오히려 산 성분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아가 삐뚤빼뚤하다면 치아 교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록 장기간 치아 교정장치를 장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교정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투명한 교정장치를 착탈할 수 있는 투명교정과 인비절라인 등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한 시술법들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노 원장은 “치아의 삐뚤빼뚤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등의 간단한 치아성형을 통해 단 기간에 치아를 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치료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살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여자의 계절, 봄!’ 과도하게 멋 부리다 건강 망친다
입력 2011-03-29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