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그래피 검사 40세부터 연 1회가 적절

입력 2011-03-28 08:30
50세부터 하면 늦어

[쿠키 건강] 유방암 검진을 50세부터 시작해 2년에 한번 실시하는 미국예방의학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의 권장안에 의문을 던지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콜로라도대학 영상의학 에드워드 헨드릭(R. Edward Hendrick) 교수는 “맘모그래피 검진을 보다 젊을 때 시작해 빈도를 늘려가는게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발표했다.

헨드릭 교수는 2009년 11월 USPSTF가 발행한 ''맘모그래피 검진에 관한 가이드라인'' 작성 당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교수는 유방암 스크리닝에 관해 50~74세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 실시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권장안과 40~84세 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해야 한다는 미국암협회(ACS)의 권장안을 비교했다.

교수는 암 개입과 조사 모델네트워크(CISNET)가 만든 맘모그래피 검진에 대한 6개 모델화 스크리닝방법을 사용했다.

이는 이 위원회의 가이드라인 작성시에 고찰한 것과 같은 모델 데이터다.

그 결과, 여성이 40세부터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진을 시작하면 유방암 사망이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맘모그래피 검진을 50세부터 시작해 2년에 한번 검사하면 유방암 사망률은 2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세부터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진을 시작하면 USPSTF의 권장보다 생존율이 71% 높아지게 된다.

공동연구자인 미시간대학 영상의학 마크 헬비(Mark A. Helvie) 교수는 “USPSTF의 가이드라인이 여성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일부 여성은 맘모그래피 검진을 모두 취소하기도 했다. 맘모그래피는 생명을 연장시킨다고 입증된 도구이며 이번 연구에서는 생존율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는 40세부터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환자 본인에게 적합한 최선의 검진계획을 충분히 설명듣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SPSTF가 제시한 권장안에는 맘모그래피 검사 중에 통증이나 위양성 결과 때문에 불필요한 추가영상검사와 생검 가능성 등 맘모그래피로 인해 발생하는 잠재적인 해악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헨드릭 교수는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진을 받는 40~49세 여성에서는 평균 10년에 한번 맘모그래피 결과가 위양성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여성이 12년에 한번 추가검사를 받을 경우 149년에 한번 위양성 결과로 인해 필요없는 생검을 받게 되는 수치다.

교수는 “USPSTF는 맘모그래피 검진의 잠재적인 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도 40세부터 시작하는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진에서 얻을 수 있는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이로운 효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USPSTF는 보다 최근의 정기적인 맘모그래피 검진을 받는 여성에서 유방암 사망이 40% 낮아진다는 스웨덴과 캐나다의 검진계획의 데이터도 무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정기적인 맘모그래피 검진으로 다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면에서 스웨덴과 캐나다의 맘모그래피 검진 계획의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