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약 디곡신 사용 여성, 유방암 발생위험 확인

입력 2011-03-28 08:25
[쿠키 건강] 심부전이나 부정맥 등을 치료하는 심장약 디곡신(digoxin)을 사용한 여성은 유방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20만 명 이상의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스타텐스 혈청연구소의 비가(Robert Biggar) 박사 연구진에 의해 확인되었다.

디곡신은 심장질환 치료 효과 이외에 몸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작용을 하고 있어 나이 든 여성에게 투여할 경우 에스트로젠 투여에 의한 유방암 위험성이 예견되었다. 이에 따라 실제 조사에 착수 디곡신을 투여한 여성의 약 2%에서 유방암 발생위험이 확인된 것이다.

이전에 디곡신을 사용한 사람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과 동일한 위험성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여성인 경우 유방암 발병위험이 40%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암학회에 의하면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된다고 한다.

20세 이상의 여성 10만 명이 연구기간 동안 디곡신을 사용했으며 이 여성들을 평균 12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디곡신 1차 투여 연도에 유방암 발생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그 이후는 감소되었으나 3년 이상 사용한 경우는 다시 유방암 발생위험이 서서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디곡신은 베타차단제나 스타틴 등의 약물과 병용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병용 약물로 인한 유방암 발생위험의 추가 증가는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김윤미 기자 ky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