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올해 네 살 된 아들의 비만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입니다.
인터뷰) 소아 비만 환자 보호자
“아이가 식탐이 너무 강하더라고요. 먹는 것을 끊질 못해가지고 또 최근 들어 급격하게 몸무게가 늘어서…”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지나친 영양 공급과 컴퓨터 사용 등에 따른 운동량 감소로 어린이·청소년 비만이 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 기준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전체 어린이·청소년의 13.2퍼센트에 달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비만 환자는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비만일 가능성이 많은데다 어른들만의 병으로 알려진 성인병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큽니다.
인터뷰) 이영준 교수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 아이들이 자라서 약 80퍼센트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완됩니다. 또 비만이 되면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내분비계 합병증과 고혈압이나 지방간 등의 문제가…”
또 어린이 비만은 성조숙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아이에게 심리적 열등감이나 우울감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녀가 비만 판정을 받았거나 비만이 의심된다면 즉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주는 게 좋습니다.
잘못된 식·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갑상선저하증,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비만의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준 교수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단순하게 몸무게만 증가한 건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해 비만이 된 건지를 알기 위해 진단하고요. 비만이 확실하다면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 엑스레이를 통해 비만과 관계된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당뇨 등의 합병증이 없는지 체크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부모 가운데 뚱뚱한 사람이 있다면 자녀 또한 비만아일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아울러 소아 청소년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는 늘리고,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는 상대적으로 줄이는 게 비만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이요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