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그 경험 초등학생 증가, 잇몸 건강상태 적신호

입력 2011-03-24 07:40

초등학생 자녀를 플라그로부터 지키기 위한 구강관리법

[쿠키 건강] 최근 보건복지부가 약 3만6000명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만12세 아동의 1인당 충치수가 2.1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2.2개보다 감소한 것이지만 잇몸 건강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플라그를 가지고 있는 아동이 만 12세의 경우 30.3%나 됐다. 지난 2003년 26.3%, 2006년 18.3%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8~13세는 구강건강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올바른 구강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충치의 발생은 물론 아이의 신체, 정서적 발달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중한 초등학생 자녀를 플라그로부터 지키기 위한 구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단음식 과잉 섭취와 칫솔질 소홀이 플라그 키워

식사 이외에도 간식 섭취가 잦은 아이들은 치아에 좋은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 보다는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을 즐겨 먹고, 과자, 초콜릿, 음료수 등 당분 함량이 많은 간식류를 선호한다.

2010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구강건강실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은 하루 2.7회 칫솔질을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아침식사 후가 아닌 식사 전에 칫솔질을 하는 경우가 약 30%에 이르고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경우는 35% 정도에 불과해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과 행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당분 함유가 많은 간식을 섭취한 후 칫솔질을 제대로 하는 아동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간단하게 간식을 먹거나 음료수 등을 마신 후에는 칫솔질을 하지 않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입안에 남은 당분이 플라그 생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초등학생 전용 칫솔 사용해 플라그 제거해야

8~13세는 대부분의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다. 이때 대부분의 부모는 새로 나는 영구치에 신경을 쓰느라 유치 관리에 소홀하다. 또한 새로 올라오는 치아들로 인해 치열 전체가 고르지 않게 돼 플라그가 더 쉽게 생긴다. 따라서 초등학생은 이러한 특정 구강 구조를 고려해 설계된 초등학생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문제점은 최근까지도 시중엔 초등학생을 위한 전용칫솔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초등학생은 학교 입학과 함께 유아용 칫솔을 떼고, 부모와 똑같은 일반 칫솔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오랄-비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는 초등학생 전용 칫솔이다. 이 칫솔은 유치와 영구치가 섞여 있어 크기가 다른 치아 사이에 플라그가 쉽게 생기는 초등학생을 위해 만들어졌다. 보통 칫솔의 칫솔모가 한 방향으로 평행하게 배치돼 있는 데 반해,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는 칫솔모를 빗살 모양으로 교차시켜 눈길을 끈다. 이 빗살모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어 있는 플라그를 일반 칫솔보다 더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또한 칫솔모 뒷면에 혀 전용 세정기가 장착돼 있어 혀와 입 안쪽 벽의 치태 및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복 홍보이사는 “초등학생 입 속에는 유치와 영구치가 공존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칫솔 사용을 통한 구강관리가 필요하며 당분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3분 이내에 칫솔질을 해 당분이 함유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