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찬바람이 매섭다가도 따뜻한 햇볕이 드리우고, 봄인가 하면 또 겨울 같기도 한 환절기다. 이렇게 춥다가 덥다가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반복되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는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체내의 면역력이 일순간 정지되면서 발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이는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되는 병적 반응인 동시에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한 우리 몸의 정상 반응으로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한 사람은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체온 유지 및 습도 관리만 잘 해주어도 2~3일이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 반면 저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감기로 2~3주 이상 고생하면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하여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적당한 휴식과 생활관리를 통해 감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흔히 감기약으로 처방되는 항생제는 감기를 치료하는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자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약에 내성을 길러 결국은 우리 몸이 감기를 잘 이겨내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항생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어릴 때부터 항생제를 복용하면 나중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될 우려도 있다.
최근에는 ‘감기약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TV프로그램을 통해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에 대한 문제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엄마들 사이에서는 한방 감기약, 엄마표 감기약 등의 대안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애한의원 평촌점 정의령 원장은 “감기는 ‘빨리’ 낫는 것보다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라면 자가 치유력을 믿고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충분하다. 한방 감기 치료는 감기 상태와 아이의 몸 상태에 맞는 감기 한약을 처방하여 감기를 훨씬 수월하게 넘기도록 도와준다. 단체생활이나 오랜 감기, 호흡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어떤 감기약을 써도 감기가 오래가는 아이라면 근본적인 면역력을 증진하는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더 좋은 감기치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방 감기약은 다양한 감기의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마른 기침을 할 때, 맑은 콧물이 날 때, 가래가 있을 때, 고열이 오를 때 등 각각의 증상에 따라 다른 감기약을 처방한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감기의 증상은 본래의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유발되므로 감기약을 처방할 때는 이를 고려해 함께 치료하게 된다.
또한 감기 증상이 심해지기 전 초기 감기에는 엄마표 감기약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정의령 원장은 “파의 아래쪽에 뿌리가 붙어 있는 흰 부분(한의학적으로는 총백이라 함)과 생강을 달여서, 꿀과 함께 타서 먹이면 도움이 된다. 총백과 생강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여 순환이 빠르도록 돕고, 땀을 살짝 내도록 도와 초기의 바이러스를 몰아내는데 좋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코감기에는 대추 15g과 감초 2g을 달여서 마시면 부어있는 콧속 점막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며 열감기에는 생강차나 결명자와 보리는 1:1로 섞어 끓인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한 인동덩굴차는 해열과 소염 작용이 있어 열감기는 물론이고 평소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감기 예방 Tip>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과로, 과음, 지나친 흡연을 피하여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체온관리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한다.
어린이 감기, 최근 엄마들에 한방치료 인기
입력 2011-03-23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