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탐방] ‘퍼펙트비뇨기과’
[쿠키 건강]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에서 극 중 전설의 앵커인 중년 남성 마이크 포메로이의 마지막 대사는 “며칠 후 전립선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말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화면에 으레 등장할법한 일상적인 대화처럼, 서양인에게 있어서 전립선 질환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런데 서양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립선 질환이 어느 순간부터 한국 남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건강보험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립선비대증 발병률은 10년 전인 2000년도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인식의 속도는 다소 느린 것이 사실이다. 전립선 질환 자체에 대한 무지, 막연한 수치심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치료에 대해서 부담을 갖고 있는 이들도 많다. 이에 전립선비대증의 획기적인 수술 방법으로 홀렙(HoLEP)수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하여 홀렙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퍼펙트비뇨기과’를 찾았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립선비대증 치료 ‘홀렙’
퍼펙트비뇨기과(원장 문기혁)는 개원가 최초의 홀렙수술 시행으로 유명하다. 홀렙수술의 최신 의료기기인 미국 루메니스(Lumenis)사의 파워 스위트(Power Suite) 레이저 홀렙 시술 장비를 도입한 것은 물론, 현재 600례에 이르는 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홀렙은 이미 일본·미국 등지에서 10년 이상 시행되면서 탁월한 치료 결과로 인정받고 있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홀렙을 시행하는 병원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개원가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홀렙수술을 시행한 퍼펙트비뇨기과가 홀렙 대중화의 스타트를 끊었다.
홀렙의 원리가 궁금하다면 개복수술을 그대로 내시경으로 재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홀뮴레이저를 이용하여 커진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도려낸다는 것이다. 전립선을 싸고 있는 피막만을 남긴 채 비대 된 조직을 귤을 까듯 통째로 제거함으로써 비대 된 전립선조직을 가장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술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기혁 원장의 말에 의하면 다른 레이저 수술과 달리 홀렙은 비대한 전립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최소화됐을 뿐만 아니라 방광 손상 등의 부작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확실한 홀렙수술, 환자 만족도도 높아
기존의 내시경 수술 후 전립선비대증이 재발하여 홀렙수술을 받았다는 A씨에게 홀렙수술의 장점을 물었다. A씨는 홀렙은 무엇보다 재발 우려가 없어서 좋다고 대답했다. 수술 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발의 아픔을 겪었는데, 홀렙은 비대 된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줌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하여 재수술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실제로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홀렙 수술 후의 만족도를 물은 결과, 상당히 많은 전립선질환 환자들이 홀렙 수술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등 이전의 수술법과 비교했을 때, 재발 우려가 거의 없는 덕분이다.
홀렙수술 후 잘게 쪼개진 전립선 조직의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대한민국 남성을 위협하고 있는 문제의 전립선 질환도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 홀렙이라면 재발 걱정 없는 확실한 치료가 가능하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전립선 질환 ‘홀렙’에 맡겨라
입력 2011-03-22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