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나트륨 섭취 줄이기’ 직접 나선다

입력 2011-03-21 12:11
저나트륨 급식주간 시범사업 실시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저나트륨 급식주간 시범사업’을 오늘(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아워홈,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ECMD 등 5개 급식업체의 101개 급식소가 참여한다.

시범사업에서는 9만 여명을 대상으로 3월21일~25일 중 하루 이상 나트륨 함량을 줄인 급식을 제공하고, 나트륨 섭취 줄이기 리플렛 및 포스터 등 건강정보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각 급식업체는 국물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저염 소스를 사용하는 등의 조리법으로 기존에 비해 나트륨을 10% 이상 줄인 메뉴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부 매장에서는 ‘짠맛 미각 검사’를 시행해 평소에 인지하는 자신의 짠맛 수준을 평가받아 나트륨 섭취 줄이기 개인별 노력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WHO 권고량(나트륨 2000mg 미만)의 2배 이상(4646mg)이며, 30대 남성은 3배 이상(6502mg)으로 나트륨 섭취 저감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나트륨을 장기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심장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위암, 신장결석,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돼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치러야 할 부담이 커지게 된다.

한편 식약청은 올해부터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식품 공급단계에서의 ‘사용 저감화’와 식생활 특성에 따른 ‘섭취 저감화’를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저나트륨 급식주간 시범사업과 함께 특히 호응이 높은 저나트륨 메뉴를 개발·보완해 연구 환경이 미흡한 학교, 소규모 급식업체 등에 배포하는 한편, 식품 공급단계에서의 나트륨 ‘사용 저감화’ 일환으로 외식업체 시범특구 지정사업과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 저감화 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