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내세요] 50대 위궤양 주의…지나친 음주·흡연·스트레스가 원인

입력 2011-03-21 08:48

[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 질환’ 진료환자가 138만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2만 7천명이고, 여성 74만 9천명을 보여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2009년을 기준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환자보다 여성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남성이 50대가 15만 3천명, 40대 14만 5천명, 60대 12만명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50대가 17만 3천명, 40대 15만 7천명, 60대 13만 5천명 순으로 조사돼, 남녀 모두 50대, 40대, 60대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시도별 10만명당 진료환자를 확인한 결과, 전북이 465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전남이 3401명으로 나타났고, 제주는 1735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위궤양 진료인원 분석을 위해 성·연령별 10만명당 위궤양 진료환자를 비교한 결과, 남성 40대 이하 연령층은 직장인이 피부양자(비직장인)보다 위궤양 진료를 많이 받았고, 특히 20대에서는 1.7배정도 환자가 많았으며, 50대는 피부양자(비직장인)가 직장인보다 환자가 많았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20대는 직장인(10만명당 2276명)이 피부양자(10만명당 1739명)보다 진료를 1.3배 더 받는 등 차이를 보였으나, 30세이상부터는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서정훈 교수(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위궤양질환의 원인에 대해 “위궤양 진료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지만,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고령일수록 위궤양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으로 균에 감염된 경우 감염 환자 중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6~10배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원인으로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으로 점차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약물복용이 증가하는 점과 지나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커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단율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궤양의 주된 증세로는 공복시에 느끼는 통증이고, 신트림이 잘 올라온다든지 헛배가 부르다는 것을 호소하는 환자도 약 반수에서 볼 수 있으며,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궤양이 깊은 부위에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흑색변도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공복시의 복통으로 오목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아픔으로서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없이 편하다가 30분내지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로부터 십이지장내로 배출되면 통증이 소실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이 돼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의 예방을 위해서는 일단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나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해 위산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