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홍삼, 방사능으로부터 생존률 높이고 면역기능 회복 효과”
[쿠키 건강]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능 피폭 우려가 높아지면서 ‘홍삼’이 방사능으로부터 손상된 세포의 활성화와 조혈기능개선 및 면역력증진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려인삼학회에 따르면 방사능 방어에 대한 홍삼의 효과는 이미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인도 등의 학자들에 의한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상당 부분 입증된 상태다.
학계는 다양한 연구 등을 통해 홍삼이 방사능으로부터 생존률을 증가시키고 방사능으로 인한 조혈 및 면역기능 저하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홍삼이 체내 항산화물질을 증가시키고, 혈청단백함량을 치유하거나 간 기능 및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인도 방사능&암연구센터와 일본 시가의대 분자유전학부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사이크로옥시게나제 억제제-진세노사이드의 방사선 감수성과 항종양 활성’이라는 논문에서 인삼의 진세노사이드가 방사선 감수성을 억제해 방사선으로부터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본의 히사야마(Hisayama) 박사는 치료를 위해 방사능을 조사한 암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 홍삼이 적혈구, 백혈구 및 임파구 감소증을 회복시켜 줬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해준 교수팀의 ‘방사선 조사 마우스에서 학습기억 장애에 대한 홍삼의 효과(2009)’라는 논문에 따르면 홍삼 추출물은 저선량의 방사선을 조사 시 저하되는 학습기억 및 인지능을 개선시키고 신경줄기세포의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아울러 군산대학교 김동윤 연구팀은 ‘홍삼 분획물이 감마선을 조사한 생쥐 간에서 항산화물질과 지질과산화에 미치는 방사선 보호효과’(1998)라는 논문에서 생쥐에 방사선을 조사하기 전에 홍삼 총사포닌 및 홍삼 지용성 분획을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10%에서 40~57%로 증가했고, 생체 내 항산화물질 함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홍삼의 방사능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 방어와 항산화물질 증가에 도움을 준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일본, 인도 등 학자들에 의해 국제 학술지에 보고되고 있다.
건국대학교 의료생명대학 김시관 학장(고려인삼학회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은 “실제 식품의 섭취가 방사능을 완전히 해독하기에는 함유량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국내외 여러 논문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홍삼 섭취가 각종 방사능으로 야기되는 면역, 조혈 기능 회복은 물론 심할 경우 치사율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가 향후 홍삼을 활용한 방사능 예방 및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여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일본發 방사능 피폭 우려에 ‘홍삼’ 효과 ‘눈길’
입력 2011-03-21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