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인환자 유치등록을 한 국내 의료기관 460여 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유치 장애 요인으로 마케팅 부재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환자유치 마케팅방법 부재’가 27.5%, ’진료계약서•의료보험 등 복잡한 외국인환자 유치절차’ 18.3%, ‘언어’ 13.4%, ‘시설, 인력 투자자금 부족’ 12.0%, ‘의료분쟁 발생 시 문제’ 11.2% 순으로 의료기관 4곳 중 1곳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이 마케팅이 문제라고 답했다
국내 의료관광은 2009년 5월 의료법과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면서 2008년 2만 7천명이었던 외국인 환자가 2010년에는 8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의료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비해 대다수 병의원이 느끼는 성장 수준은 미미하다.
◇해외 시장 겨냥한 마케팅 부재로 의료관광 성장 더뎌
기존의 의료관광은 환자알선 수수료를 받고 모객을 하거나 해당 국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의 비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이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환자 유인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기술의 전문성과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의료관광에 집중적 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고, 지난해 80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싱가포르와 비교해 보면 마케팅 부재가 의료관광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병의원들이 국내시장과 같이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싶어도 전문 인력 부족과 비싼 투자 비용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KMH, 병의원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마케팅 툴 제공
최근 병의원들이 해외마케팅을 쉽게 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을 제공하는 ‘KMH’가 개발돼 개원가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KMH는 한국의료관광중심(Korea Medical Hub)이라는 뜻으로 각 문화권 별 언어로 한국의 병원, 질병, 특화된 미용성형 등의 의학정보는 물론 입국 전 의료상담부터 예약까지 진료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웹사이트다.
KMH는 파트너사인 후즈후피부과를 보건복지부 주최 ‘코리아메디컬 2010 외국인환자 유치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을 도운 해외마케팅 전문기업 휴케어에서 2년 간 독자 개발했다. 휴케어 정승호 대표는 “기존의 모객 활동에 포커스를 맞췄던 의료관광 웹 에이전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년간 실전에서 해외의료마케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돼 환자 유치는 물론 신뢰도를 높이는 실질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KMH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개 문화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언어권별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고 휴케어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한 마케팅 활동을 동시 전개할 수 있다. 또한 임상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KMH의 전문 코디네이터가 온라인 진료 상담부터 예약,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병의원측은 인지도가 상승되고, 외국인 환자 측은 한국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직접적 매출 증진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어, 중국어 KMH 사이트는 테스트가 완료되는 오는 4월 오픈 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KMH, 해외 의료관광 마케팅의 새로운 롤모델 제시
입력 2011-03-17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