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였던 남성 임신가능해

입력 2011-03-16 15:55
[쿠키 건강] 어린시절 암치료로 인해 생식능력을 잃어버린 남자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미국 웨일 코넬 의료센터 피터 슐레겔(Peter N. Schlegel) 박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박사는 암완치 남자아이 73명을 대상으로 고환에서 숨겨져있는 정자를 추출하는 방법을 시도해 37%인 27명에게서 작은 양의 정자를 추출하여, 정자주입법을 통해 하나의 난자에 하나의 정자를 주입한 후 결과를 지켜봤다.

연구결과, 57% 이상의 수정률이 이뤄졌으며, 36례 중 18례가 임신에 성공하여 20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정자추출법의 성공률은 고환암 환자가 85%로 가장 높았으며, 육종환자가 14%로 가장 낮았다.

슐레겔 박사는 “현재 남성암환자에게 정자를 냉동시켜 생식능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유지되고 있지만, 연구결과처럼 정자추출법과 정자주입법을 이용한다면 화학요법을 받은 남성암환자에게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