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통증의 두 남성, 해결은 관절내시경

입력 2011-03-14 08:47

[쿠키 건강] 20대 초반 영진씨의 취미는 ‘스케이트보드’타기다.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집 앞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데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삐끗 하는 느낌과 함께 무릎관절이 ‘툭’하고 파열되는 증상을 겪었다.

젊은 나이에 한 번쯤 올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큰 신경을 쓰지 않던 차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기는커녕 무릎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계속되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는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진단받았다.

50대 중반 경영씨도 얼마 전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찾았다.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 때문이었는데, 경영씨 또한 노화로 인해 으레 올 수 있는 증상이라고 여겨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팔을 들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밤중에도 어깨 주변의 통증 때문에 잠에서 3~4번은 깨던 그였다. 심할 때는 어깨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기조차 힘들다는 그에게 병원에서는 심한 동결견(오십견) 및 강직을 진단하며,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수술과 물리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흔히 있는 질환이려니 방치했다가 더 큰 통증을 부른 두 남성에게 병원에서 내린 치료 처방은 바로 관절내시경이었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에는 직장 때문에 수술을 망설였지만, 관절내시경에 대해 알고 난 후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방치해서 커진 병, 치료는 최대한 부담 없이

인천 관절내시경클리닉 정현태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위내시경 검사를 하듯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특수 카메라와 수술기구가 달린 5mm 정도의 가는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통증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이라고 전한다.

관절내시경은 진단과 동시에 관절 속의 이물질, 손상된 연골 등의 치료 및 간단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 부위가 5mm 정도로 작아 빠른 시간 내에 일상복귀할 수 있다는 점, 수술 중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관절치료의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인천21세기병원 현용인 원장은 “시술 시 모니터를 통해 8배 이상 확대하여 비교적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다”며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간 치료를 미뤄오던 환자들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한다.

관절내시경은 무릎관절, 어깨관절, 발관절 등 다양한 범위의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다. 수술 후 무릎을 꿇거나, 심하게 뛰는 동작 등을 피하는 등 해당 관절 부위에 최소한의 관심만 가져준다면 비교적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관절질환은 악화되기는 쉬워도 회복되기는 어려운 질환으로 유명하다. 이에 나이를 불문하고 어깨, 무릎 관절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관절내시경과 같은 적절한 치료를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 사진출처 : 인천 21세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