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안전성 재검토 요구에도 불구하고 게보린 광고가 버젓이 진행되며 소비자를 혼란케 하고 있다.
12일 방송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게보린 등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의 진통제에 대해 안전성 재검토를 해당제약사에 요구했지만, 이를 우롱이라도 하듯 삼진제약은 버젓이 게보린 TV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1년간의 안전성 재검토 유예기간을 마케팅 시간으로 역이용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암씨롱(동아제약) 등 일부 IPA 성분의 약들이 자진해서 품목허가를 자진취소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약청의 안전성 재검토 지시 이후 IPA가 함유된 진통제는 총 27개에서 20개로 줄었다.
당초 게보린 등 IPA 성분 진통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심혈관질환 등 부작용 논란으로 퇴출 또는 전문약 전환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특히 게보린은 이미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장내 출혈 및 메스꺼움, 구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들로 지탄을 받아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낙연(민주당) 의원은 “의약품의 안전성이 입증돼, 국민들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을 때까지는 식약청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안전성 재검토 ‘게보린’, 버젓이 광고 소비자 현혹
입력 2011-03-12 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