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출근하기 싫어…‘일요병’ 해결책은?

입력 2011-03-10 15:15
[쿠키 건강] 매주 일요일이면 으레 다음날 출근 걱정으로 우울해지는 직장인들 많죠. 휴일 못지않게 월요일 출근길도 활기차게 시작하는 방법, 최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평소 모든 일에 걱정부터 하는 편인 직장인 김석만 씨.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다가도 월요일 출근만 생각하면 우울해지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석만 / 회사원
“내일 월요일인데 또 출근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갑자기 우울해지고 회사 가기도 싫어지고 그런 게 매주 반복되는 것 같아요.”

일요일 저녁만 되면 다가올 출근 걱정으로 기분이 가라앉는 이른바 ‘일요병’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3월 첫 주, 직장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요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에 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에도 밀린 잠을 몰아서 잔다는 응답이 남성은 36.1%로 1위를 차지했고 여성도 33%나 됐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몰아 자는 생활 습관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양현 교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수면 주기의 파괴를 가져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그날 밤에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어서 다음날 오히려 더 피곤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요병이 만성적 스트레스로 작용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현 교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일요일 저녁마다 불안감을 느낀다든지 우울함을 느끼는 게 만성화가 되면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불안감을 느끼는 ‘예기 불안’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요. 우울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보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자고, 일고여덟 시간 일정하게 수면하는 흐름을 유지해 주는 게 일요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아울러 피로를 풀기 위해 비타민C 또는 항산화제를 복용한다거나 주말에도 평일처럼 가벼운 일과를 중심으로 계획적으로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돼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주말 야외 활동이 일시적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