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ㆍ소시지 원료 국산 콩인줄 알았더니…

입력 2011-03-09 14:40
서울환경운동연합, 대형유통매장 판매 햄ㆍ소시지 조사결과 6개 제품 GMO 표시없어 소비자 혼란

[쿠키 건강] 햄ㆍ소시지 등의 원료로 사용된 콩이 사실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이지만 이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9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국내 주요 대형유통매장에서 구입한 햄ㆍ소시지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GM 콩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몬산토사의 GM 콩 ‘라운드업 레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GM 콩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김밥속 햄(제조 롯데햄·유통 롯데햄) ▲한입애 베이컨(롯데햄·롯데햄) ▲알찬소시지(신라수산·씨제이제일제당) ▲영양쏙쏙 김밥햄(쎄제이제일제당·씨제이제일제당) ▲숯불구이맛 김밥햄(사조대림·사조대림) ▲스마트이팅 고단백 콩 비엔나(사조남부햄·이마트)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일부 제품은 현행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 방법과 다르게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며 “특히 이마트 PB 상품인 ‘스마트 이팅 고단백 콩 비엔나’는 콩이 주원료이고, 이 제품에 사용된 콩 원료가 GM 원료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무런 표시 없이 판매되고 있어 식품위생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