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토피이다. 밤새 울며 보채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와 아이 모두 아토피와 전쟁을 벌이는 집안도 많다. 요즘에는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해외 이민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의 10~2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공해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아토피 환자는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성장 과정에서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특히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피부 감염이 일반인보다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수면장애와 음식 제한 등으로 인해 성장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엄마들이 잘못된 아토피 상식으로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에게 과도하게 음식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과 아토피는 큰 상관성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2~3세 미만의 아주 어린아이이거나 아토피가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치료의 기본이 되는 스테로이드제제의 사용과 관련해서도 잘못된 속설이 많아 이를 따르다가 병을 더 키우기 십상이다. 아토피로 인한 염증과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피부에 바르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스테로이드제가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이를 무조건 피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염을 심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습제, 국소면역조절제 등을 스테로이드 연고와 함께 사용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횟수와 양을 줄이는 치료법도 소개되고 있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박영립 교수(부천순천향대병원 피부과) “아토피는 관리하고 조절하는 질환으로 유발 및 악화 인자를 제거하고 피부 보습를 잘하는 등 관리를 잘하면 정상인처럼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오는 4~6일 서울 대치동 한국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튼튼쑥쑥 제1회 어린이 건강박람회’를 개최해 어린이 아토피에 대해 건강강좌를 연다. 박람회에서 아토피를 비롯 비만·성장, 소아정신 등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어린이 건강 관련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토피와 관련해서는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아토피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을 마련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튼튼쑥쑥 제1회 어린이건강박람회②] 엄마의 잘못된 아토피 상식, 아이는 괴롭다
입력 2011-03-03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