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 주변 먹는 물 구제역 오염 관찰해야”

입력 2011-03-02 11:15
[쿠키 건강]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 및 일반음식점이 전국적으로 436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상수도 보급 및 상수도 보급 전까지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지하수 이용 학교급식소 및 음식점, 도시락 제조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는 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 13곳 등 총 18곳, 일반음식점은 418곳 등 총 436곳으로 조사됐다. 도시락 제조업체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학교급식소 13곳(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2곳), 일반음식점 335곳 등 348곳으로 80%를 차지했고, 인천이 42곳(9.6%, 학교급식소 4곳, 일반음식점 38곳), 강원이 30곳(6.9%, 학교급식소 1곳, 일반음식점 29곳), 충남이 12곳(2.8%, 일반음식점 12곳), 경북이 4곳(일반음식점 4곳)이었다. 그 밖에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 및 일반음식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단체별로는 경기도 이천시, 양주시, 포천시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집중됐다. 경기도 이천시의 경우 학교 12곳(초등학교 10곳, 중학교 2곳) 및 일반음식점 178곳 등 총 190곳에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학교급식소의 67%, 일반음식점의 41%를 차지했다. 그 밖에 경기도 양주시도 일반음식점이 68곳이나 됐고, 포천시의 경우도 어린이집 1곳을 비롯해 40곳의 일반음식점에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경우도 학교 4곳(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및 음식점 36곳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개학과 봄나들이를 대비하여 구제역 가축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와 일반음식점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상수도 보급이 필요하며, 상수도 보급 전까지 지하수 오염 여부에 대해 철저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