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결혼시기와 결혼생활은 알코올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알코올 의존은 결혼을 늦추고 이혼을 앞당기는 예측인자라고 인디애나대학 교육학부 메리 왈드론(Mary Waldron) 교수가 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다.
음주행동과 혼인상태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많지만 결혼 및 이혼 시기와 음주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왈드론 교수에 따르면 알코올의존이 결혼과 이혼의 시기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지금까지 청년기의 물질남용과 조기 결혼 및 동거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한 연구는 있지만 대부분은 참가자의 20대 이후를 추적하지 않았다.
교수는 이번에 1980년대 초반 호주 쌍둥이(여성 3575명, 남성 1845명)를 등록하고 알코올의존증 기왕력과 초혼연령 및 지속기간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했다. 대상이 된 쌍둥이는 대부분이 1940~1964년에 태어났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알코올 의존증이 있으면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에서는 알코올의존증이 조기 이혼과 밀접하게 관련했다. 여기에는 유전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교수는 “유전적 위험과 관련해서는 역할과 환경인자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음주가 알코올의존증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교수는 “미혼자의 경우 음주습관이 결혼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결혼할 가능성과 배우자의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술 많이 먹으면 결혼 늦고 이혼도 빨라
입력 2011-03-02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