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중성지방 높으면 뇌경색위험

입력 2011-02-26 12:38
덴마크 1만 4천명 대상 30년간 조사 결과

[쿠키 건강] 공복시 측정하는게 일반적인 중성지방(TG) 수치. 그러나 최근에는 식후 TG측정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마리안 벤(Marianne Benn) 교수는 덴마크인 1만 4천명을 대상으로 33년간 실시한 조사(Copenhagen City Heart Study)에서 허혈성뇌졸중 위험 증가와 높은 식후 TG수치가 관련한다고 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총콜레스테롤(TC)치의 상승과는 일부 남성을 제외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벤 교수의 조사는 덴마크인 1만 3951명(20~80세, 남성 6372명, 여성 7579명, 평균 54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첫번째 검진은 1976~1978년에 실시됐으며 그 이후에는 1981~1983년, 1991~1994년, 2001~2003년으로 총 4회 실시됐다.

또 지질저하요법의 실시율은 첫 2회까지가 0%, 3회째는 1% 미만, 4회째는 4%였다.

참가자 전원을 2009년 5월까지 33년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837명(남성의 약 7.6%, 여성의 약 9%)씩이 허혈성뇌졸중(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 제외)을 일으켰다.

허혈성뇌졸중인지 여부는 진단서에 ''뇌혈관질환''으로 명기된 환자의 진료카드와 CT영상자료등을 토대로 2명의 전문의가 판정했다.

첫번째 검진 데이터는 남성의 경우 식후 TG치의 중앙치가 151mg/dL(106〜222mg/dL), TC치의 중앙치가 228mg/dL(201〜255mg/dL), 여성의 경우 각각 115mg/dL(80〜160mg/dL),240mg/dL(209〜271mg/dL)였다.

이들 첫번째 검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여 다변량 보정 후 허혈성뇌졸중 발병 위험비(HR)를 남녀별로 검토했다.

TG치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가장 낮은 89mg/dL 미만과 비교시 위험비는 그 다음으로 낮은 89〜176mg/dL인 1.2(95%CI 0.8〜1.7)에서 가장 높은 443mg/dL 초과인 2.3(1.2〜4.3)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했다(경향성 P=0.001).

여성에서도 TG치 89mg/dL 미만과 비교한 경우 위험비는 89〜176mg/dL의 1.2(95%CI 0.9〜1.7)에서 443mg/dL 초과인 3.9(1.3〜11.1)까지 높아졌다(경향성 P<0.001).

이들 결과에서 TG치가 상승하면 허혈성뇌졸중 위험은 남녀 모두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편 TC치에서는 위험 상승 경향이 유의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TC치가 가장 낮은193mg/dL 미만이나 가장 높은 348mg/dL이나 모두 위험비는 약 1.0로 상승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경향성 P=0.18).

다만 남성의 경우 TC치 193mg/dL 미만과 비교하면 309〜348mg/dL까지는 위험비가 약 1.0이었지만 348mg/dL 이상인 경우에만 위험비는 한번에 4.4(95%CI 1.9〜10.6)로 높아졌다(경향성 P=0.007).

장기에 걸친 대규모 모집단을 추적조사했으나 한계점도 있다고 벤 교수는 설명했다.

즉 (1)대상자 전원이 백인이라서 도출된 결과가 다른 인종에도 적합한지는 알 수 없다 (2)혈액샘플은 식후, 부정기적으로 채취했기 때문에 결장한 식사 후에 정기적으로 채취하면 TG 위험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