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의원,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역 149지역 중 96개 지역이 지하수 사용
[쿠키 건강] 구제역 가축 살처분 침출수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숙미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제역 발생 현황’과 환경부의 ‘전국 상수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매몰지 주변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36%에 불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2011년 2월14일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은 총 149곳으로 이 중 64%(96곳)가 미급수 지역이었다. 미급수 지역의 상수원을 살펴보면, 지하수 외 60%(89곳), 자가급수 외 3%(5곳), 계곡수 외 1%(2곳) 등으로 절반 이상이 용천수나 우물 등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었다.
경기도의 경우 살처분 매몰지가 2397곳이나 되지만 축산농가들이 많은 면 소재지의 상수도 보급률은 60.2%에 불과했고, 1039곳의 매몰지가 위치한 경북 면 소재지의 상수도 보급률은 48.5% 수준이었다.
특히, 매몰두수가 가장 많은 강원도 횡성군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7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매몰지가 주로 위치한 읍·면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전국 평균 상수도 보급률에 크게 못 미쳤다.
손 의원은 “안전한 물의 공급은 국민의 기본권과 연계된 아주 중요한 사안이므로 상수도 설치를 한순간에 모두 할 수는 없지만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자체부터 국가가 모두 비용을 부담해 조속히 상수도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구제역 침출수 오염 심각…주민 건강 ‘위협’
입력 2011-02-23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