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래 조선대병원 교수, 줄기세포 관련 치료제 특허 등록
[쿠키 건강] 어깨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이나 뼈 및 지방조직 등 신체 어느 부위든 재생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특허등록됐다.
조선대학교병원은 문영래 정형외과 교수와 의과대학 JB 줄기세포 연구소장인 송창훈 교수팀이 특허출원한 ‘인간 견봉하 점액낭 유래 성체 줄기세포 및 이를 함유하는 세포치료제’가 지난 1월 특허청에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이 치료제는 어깨 수술 환자 윤활 주머니 조직의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인간의 노화와 퇴행성 질환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치료제에 쓰이는 줄기세포의 특징은 이미 수명이 다한 어깨 회전근개를 덮고 있는 견봉하 점액낭을 제거한 후 그 안에서 추출하는 방식이다. 어차피 떼어내야 할 물질에서 줄기세포를 찾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환자의 고통은 크게 줄 수 밖에 없다.
특허청으로부터 의료기기가 아닌 치료제로 특허를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알려져있다. 특히 시민들은 황우석 박사 사건 이후 줄기세포에 대해 극도의 예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보통 1년 6개월 가량 걸리는 등록이 두 차례의 논의를 거친 끝에 3년만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실제 아픈 환자에게 적용하려면 식품안전품의약청의 통과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재도 계속 식약청과 논의를 하고 있다.
이에 문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만큼 100% 신뢰할 수 있는 안정성을 인정받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고장난 어깨 줄기세포, 모든 신체 사용 가능”
입력 2011-02-22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