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첫 등교, 올바르게 앉는 습관 들이기

입력 2011-02-21 11:49

[쿠키 건강]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자녀들은 학교에 있을 때 의자에 앉은 채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을 갖지 못한 경우 쉽게 피로를 느껴 학습효율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척추가 휘거나 틀어지는 등 각종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새 교실, 새 의자에 앉을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앉는 방법을 알려주고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방법= 앉아 있다는 것은 척추를 상당히 혹사시키는 노동이다. 의자에 앉을 때 올바르게 앉는 자세와 방법을 지도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 항상 의자 깊숙이 앉아, 등을 의자에 댄다.

등받이가 없는 평평한 곳에 앉으면, 자연스레 팔꿈치를 다리에 기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된다. 이때 척추는 등 쪽으로 구부러지는데 이 자세가 지속되면 피로해지고 척추의 변형을 가져온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라 해도 깊숙이 앉아 등을 충분히 기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등을 기대서 상체의 무게를 분산시켜야 한다.

2. 정면으로 앉아 각 부위의 자세를 바르게 한다.

앉아있는 경우에도 척추 아래쪽이 앞으로 휜 S자, 즉 ‘척추 전만을 유지하는 것이 바른 자세’의 목적이다. 목과 척추, 몸통은 가능한 한 꼿꼿이 세우고 책을 정면에 둬 몸의 좌우 대칭을 유지하는 게 기본 자세다.

어깨와 목에는 힘을 빼서 팔이 자연스럽게 내려와야 한다. 팔걸이에 팔을 얹었을 때 지면과 수평이 되어야 하고 손목이 틀어지거나 꺾이지 않는 자세여야 한다.

두 발은 바닥에 닿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의자가 너무 낮아서는 안되고 무릎 각도가 60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대퇴부는 서로 평행을 유지하고 몸통과는 90도 이상이 되도록 등을 기대는 것이 좋다.

3. 몸을 자주 움직여 준다.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해도 특정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결국 몸에 무리를 준다. 최소한 1시간에 한번씩은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해줘 몸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자녀가 의자에 앉는 것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끼고,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려면 앉는 시간 틈틈이 허리를 펴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활동적 휴식’을 자주 취하도록 해야 한다.

◇내 아이에게 맞는 의자 고르기= 우선 자녀의 신체적 특성과 학습 습관, 책상의 높이 등을 고려해 의자를 선택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인체공학적 의자들 중 적합한 것을 고를 때의 체크 포인트를 소개한다.

1. 공부하는 자세로 앉았을 때 의자가 편안한가?

앉았을 때 좌석에서 다리가 편해야 한다. 양쪽 허벅지 옆으로 적어도 2.5cm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좌석의 앞쪽 끝과 무릎이 접히는 곳 사이에도 최소 2.5cm의 공간이 필요하다. 좌판의 생김새도 중요한데, 다리에 알맞고 편안한지 살펴봐야 한다. 또 바닥의 쿠션이 편안하면서도 공기가 통해서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아야 한다.

2. 의자의 주요 조절 장치를 쉽게 작동할 수 있는가?

최근에 발매되는 학습용 의자들은 대부분 높낮이, 등받이의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조절장치는 우선 작동하기가 쉬워야 한다. 또 번거롭게 일어서지 않아도 필요할 때 앉은 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의자에 앉은 채 간간히 편안한 자세로 기울일 수 있는지 앉아보고, 아래쪽 척추를 편안한 자세로 조절할 수 있게 유동적인 게 좋다. 조절 가능한 부위는 신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정적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3. 앉아있는 경우 의자가 안정적인가?

의자다리의 개수와 위치가 안정적이어서 몸을 기대도 뒤로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바퀴가 달린 의자의 경우 방사형으로 뻗은 다리가 5개 이상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다리가 5개 이상이고, 다리의 전체 지름이 넓을수록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가 의자를 끌어 움직이고 싶을 때나 회전시키고 싶을 때 쉽게 움직여야 좋다.

4. 의자는 편안한 팔 받침을 갖고 있는가?

팔걸이가 적절히 넓고 굴곡이 있고 쿠션도 있어야 한다. 앉아서 쉽게 팔걸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때는 팔걸이를 접거나 치울 수 있는 게 좋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 제품의 의자들은 인체공학적 의자를 표방함을 볼 때, 건강한 학습 습관을 고취해줄 수 있는 상품은 자녀의 기호 및 학습 유형에 따라 쉽게 고를 수 있다.

어깨나 등판이 넓다면 척추를 곧게 지탱해주면서 등판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시켜 주는 듀오백듀얼린더를, 자유로운 자세를 보다 밀착되고 안정감 있게 수용해주길 원한다면 시디즈를, 허리 운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 스트레칭은 물론 싯업(sit-up) 기능이 있는 이노체어를 선택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이노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