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렇게 극복하자(12)-구강암] ③구강암 진단과 치료방법은?

입력 2011-02-21 09:53
글·국립암센터 유헌 구강종양클리닉 최성원 박사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1년 동안 발생하는 신규 암 환자만 해도 13만 여명에 이를 정도다. 암 진단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암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들을 통해 매주 한 가지 암을 선택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2011년을 앞두고 새롭게 건강 계획을 수립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 연재가 독자들의 건강 지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편집자 주-

①입 안에도 암이 발생한다
②어떤 경우에 구강암을 의심해야 하나?
③구강암 진단과 치료방법은?

[쿠키 건강] 구강암의 진단은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조직검사는 간단하게 입안에 국소마취를 하고 진료실에서 시행된다. 구강암의 진단은 복잡한 검사나 내시경이 필요 없이 전문가에 의한 구강검진만으로 의심되는 병변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직학적으로 구강암이 진단되면 CT나 MRI를 입안부위를 찍어 구강암의 진행정도를 평가하고 PET/CT도 촬영해 전신적으로 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암이 있는지 평가한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해 구강암의 병기를 결정하고 병기에 따른 치료방법을 정하게 된다.

◇구강암의 병기= 구강암의 병기는 4단계로 구분한다. 진행정도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 A, B, C로 나뉜다. 구강암이 몇기인지의 결정은 종양의 크기, 목의 림프절 전이, 타장기로의 전이의 조합에 따라 결정된다.

종양의 원발부의의 분류는 입안의 종양 크키인 T인자(Tumor, 종양의 약자)로 종양의 가장 큰 부위의 길이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2cm 미만(T1), 2~4cm 사이(T2), 4cm 이상(T3), 얼굴이나 피부나 턱뼈를 침범하면 (T4)의 4가지로 나뉜다.

림프절 전이는 입안과 턱밑 주변의 목에 흩어져 있는 임파선에 암세포가 펴져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전이림프절의 개수나 크기, 병변 반대측의 목으로 전이 여부에 따라 N0에서 N3가지 나뉜다. 또한 구강암이 진행되면 폐나 뼈등의 타장기로 전이되는데 전이여부에 따라 전이가 없는 M0, 전이가 있는은 M1으로 나누는데 전이가 경우는 전체 병기 4기C로 완치가 어려운 말기암이다. 그러나 4기라도 4기A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완치가 안되는 말기암과는 다르다.

◇병기에 근거한 치료방법의 결정

구강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치료전 시행한 검사를 통해 결정된 따른 병기에 따라 결정된다. 1기나 2기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초기인 경우는 방사선치료도 수술과 비슷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경우 완치후의 합병증이 적고 비용과 치료기간등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수술과 방사선치료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구강암의 경우는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3기나 4기인 구강암은 암이 커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한가지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이후에 방사선치료를 부가적으로 시행하는 병행치료가 필요하다.

항암화학요법은 표준화된 치료로 정립되지는 못하고 수술이 어렵거나 진행된 구강암에 대해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시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항암제를 같이 투여하기도 한다.

이밖에 구강암이 매우 진행돼 수술이 불확실 할 때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이 가능하도록 수술전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수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으나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안 구강암이 더 커져 오히려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아직까지 표준화된 치료 방법으로는 쓰지 않고 있다.

구강암으로 치료 예정이신 많은 환자분들이 수술보다 약물로 치료하기를 원하지만 현재까지 구강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수술적 치료= 구강암의 수술은 입안병소의 절제와 목의 전이가능 림프절 절제, 종양절제후 생기는 입안결손부의 재건이 주된 부분이다.

구강은 발음, 연하, 저작, 호흡 등의 복잡한 기능을 담당하며,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이 많이 지나가는 부위로 때로 완벽한 절제연(Surical Margin)을 가지고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암처럼 3~4cm의 절제연을 주기가 어려워 일반적으로 종양으로부터 1~2cm 거리를 두고 종물을 제거한다.

진행된 구강암에서는 경부림프절로 전이가 되기 때문에 임상적, 방사선사진에서 림프절전이가 있는 경우는 경부청소술을 시행해 목으로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한다. 또한 경부림프절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도 예방적으로 경부청소술을 시행한다.

다른 부위와는 달리 구강은 복잡한 기능과 술후 안모의 변형 때문에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이 있을 수 있어 사회로의 복귀와 또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서라도 기능적이고 심미적인 재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 미세수술의 발달로 다양한 부위에서 골과 연조직을 채취해 구강내에 즉시 이식을 시행해 수술과 동시에 최대한의 기능과 심미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구강내 광범위 점막손실과 하악골 절제로 상실된 저작기능을 임플란트(Dental Implant)를 이용하여 구강의 고유한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구강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구강암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보다도 환경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구강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담배와 구강암과의 관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금연은 구강암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흡연과 함께 술을 같이 마시면 구강암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흡연과 함께 술을 같이 마시면 구강암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금주도 금연과 함께 하는 것이 구강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일반적이 암예방을 위해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필요하다. 입안에 궤양이나 백반증이 있을 때는 지체하지 않고 구강검진을 받기 위하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등 의 5대암의 경우 암을 예방하기 위한 검진 프로토콜이 만들어져 있지만 구강암 검진을 위한 프로토콜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미국의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는 21세 미만에서는 3년마다, 40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서는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암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 등에 한해 1년마다 구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을 토태로 우리나라에서도 40세 이상으로 흡연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은 1년에 1회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구강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