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과 비만 사망률 높이는 원인

입력 2011-02-17 09:28
BMI 20~25미만에서 전체 사망률 가장 낮아

[쿠키 건강] 건강하고 흡연경험이 없는 성인에서는 BMI가 20 이상 25 미만이면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보건원(NIH) 에이미 베링턴 드 곤잘레즈(Amy Berrington de Gonzalez) 박사가 전향적 연구 19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백인 성인에서 BMI와 전체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미질병관리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서는 BMI가 18.5~24.9를 표준, 25.0~29.9를 과체중, 30.0 이상을 비만, 35.0 이상을 중증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체중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위험이 약간 상승한다" "위험이 감소한다" 등 상반되는 결과가 나타나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비만 정도별 사망위험의 차이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곤잘레즈 박사는 19~84세 백인성인 146만명을 대상으로 한 19건의 장기 전향적 연구 데이터에서 BMI와 전체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각 연구의 추적기간은 5~28년이다.

검토 결과, 건강하고 흡연경험이 없는 성인에서는 BMI가 20 이상 25미만이면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고 흡연경험이 없는 경우 과체중인 여성에서는 추적기간 중 사망위험이 BMI 22.5~24.9인 여성에 비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중증 비만 포함) 여성에서는 사망위험이 매우 높았다. BMI가 30.0~34.9인 여성에서는 22.5~24.9인 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44% 높고 35.0~39.9인 여성에서는 88% 높았다. BMI 40.0~49.9인 여성의 사망위험은 2.5배에 달했다.

남성 역시 거의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남녀를 종합하면 BMI가 5단위 높아질 때마다 사망위험은 3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폭넓은 BMI와 비만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인자를 평가할 수 있었다. 흡연과 기왕력은 사망위험이나 비만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이러한 인자를 가진 사람을 제외함으로써 이들 인자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BMI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음주량과 운동량, 교육수준 등을 조정한 후에도 마찬가지 경향이 나타났다.

전체 연령층에서 BMI 25 이상에서는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50세 미만의 과체중 또는 비만 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곤잘레즈 박사는 BMI와 사망률의 관계는 인종과 민족에 따라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종과 민족별 BMI와 사망률의 관계는 현재 검토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