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숭고한 나눔정신을 기립니다”

입력 2011-02-16 09:56

고대의료원-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장기기증자 추모음악회 공동개최

[쿠키 건강] 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 15일 안암병원 대강당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에 맞춰 인체조직 및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이타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음악회를 공동개최했다.

‘네버엔딩스토리, 그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음악회는 생명나눔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기증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수혜자 및 환자들의 심신을 달래고 희망의 씨앗이 되자는 뜻으로 마련됐다.

특히 여느 병원 음악회와는 달리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자에 대한 추모를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이식 대기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감발표시간이 마련돼 주목 받았다.

기증자 유가족의 추모사와 이식자의 감사메시지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숭고한 나눔정신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공동체정신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어 청소년들로 구성된 푸른초장 브라스밴드의 활기 넘치는 공연과 KBS 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으로 인기몰이 중인 CCM 가수 소향의 미니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박창일 이사장은 “삶을 마감하며 숭고한 이타정신을 실천한 인체조직 및 장기기증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아직 걸음마단계인 국내 기증문화가 하루 빨리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와 함께 인체조직에 대한 의료인들과 국민의 관심이 보다 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되는 비영리법인으로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건전한 기증문화 정착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