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나물로 입맛 살리고 건강도 챙기세요”

입력 2011-02-15 11:15
식약청, 정월대보름 나물 위생적이고 맛있게 먹는법 소개

[쿠키 건강] 삶은 나물을 구입할 때는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돼 마르거나 변색된 제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했을 때는 3회 이상 충분히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해야 대장규군으로부터 안전하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나물류의 위생적인 섭취 및 취급을 위한 ‘구입·조리 시 주의사항, 올바른 영양정보’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정월대보름에는 예로부터 부럼을 깨물며 한 해 동안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고, 나물이나 오곡밥 등 영양이 많은 음식으로 겨울에 잃었던 입맛을 살리고 몸을 보양하는 풍습이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삶은 나물을 구입할 때는 상품이 선도를 잃고 짓무름이 발생한 것과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돼 마르거나 변색된 제품은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삶은 나물을 맛있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시래기나물의 경우 삶은 후 줄기의 섬유질을 한겹 벗겨내고, 고비나 고사리를 삶을 때는 찬물을 부어서 끓이고,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끓이는 과정을 2~3회 반복했을 때 고사리나 고비의 누런색이 빠지고 부드러운 나물을 즐길 수 있다. 삶은 참취는 찬물에 오래 담가두었다가 조리하면 쓴맛이 제거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했을 때는 3회 이상 충분히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살짝 데치거나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할 경우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거나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사리, 토란대, 취나물, 호박고지나물, 가지나물, 시래기나물 등의 묵은 나물은 피토케미컬(phytochemical/항산화영양소), 식이섬유와 비타민은 물론 미네랄(철분과 칼슘)도 함유돼, 겨우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현대인이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 보충을 위한 훌륭한 천연식품들이다.

실제로 진채 나물과 시금치의 식이섬유를 비교한 결과 무청시래기 10.8g, 시금치 2.5g으로 진채시래기가 4배 이상 높았고, 칼슘도 무청시래기 355g 일반나물 시금치 48g으로 무청시래기가 7배 이상 월등히 높아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영양적 가치가 높은 식품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