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피부과 레이저치료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어느 병원, 어떤 의사에게 시술받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잘못된 레이저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이 되기도 한다. 1999년 개원한 압구정에스앤유피부과는 서울의대 출신 피부과전문의 2명(김방순, 조미경)의 원장이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질환 및 미용치료 전문병원이다.
압구정에스앤유피부과는 동종 업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유명 피부과 장비회사들에서 새로운 치료를 도입할 때 이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해서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부 색소질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레이저장비인 IPL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방순 원장은 세계적인 브랜드 화장품의 자문의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해외의 최신 레이저치료법을 국내에 도입하고 그에 대한 임상 효과를 국내외에 발표하는 학술활동도 활발히 한다. 써마지(2003년)와 어펌레이저(2006년), PRP(2008년)등 각각의 시술법을 한국인의 피부에 적합한지에 대해 사전임상테스트를 실시해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의 학회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최신 의료기술과 치료법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국 이런 투자와 활동들이 환자의 시술만족도를 높이고 병원을 성장시키는 주요인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소개환자 비율이 높은 것도 병원의 자랑이다. 환자의 80%가 기존 환자의 소개를 받은 환자일 정도로 높다. 초진환자보다는 재진환자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적인 에스테틱 치료 또한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이밖에도 마음까지 치료해줄 것 같은 아득한 실내분위기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만의 장점 중 하나다. 병원 내 야외 테라스 한가운데에 있는 단풍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은 사계절 내내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김승희 작가의 ‘인형 시리즈’와 프랑스 출신 화가 장클로드의 이국적인 그림, 또 오수환, 김정자, 이영배 작가의 작품도 병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조미경 원장 인터뷰
-레이저치료를 위해서 남다른 노력은.
“레이저 장비가 도입되면 다 직접 체험해본다. 내 피부에서 부작용, 효과 등을 시험해본 후 환자에게 적용한다.”
-레이저 많이 하면 피부가 민감해 지는 등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피부에 트러블이 있거나 민감할 때는 레이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레이저도 종류가 다양한 만큼 피부 상태에 맞게 레이저를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자극이 심한 치료를 피하고 진정, 보습관리를 해주는 것이 맞다.”
-피부정신과의사를 표방하신다고 들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피부 재생이 불안정해지면서 여드름도 생기고 피지분비도 과해진다. 시험기간만 되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환자들과 피부 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진로, 이성 문제에 관련한 고민을 들어주게 됐다. 환자들이 나와의 상담 시간을 통해 정신을 환기하고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동안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은.
“보습이 중요하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실내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습도는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도 방법인데 보습제는 적당한 양을 발라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피부건강에도 좋은 만큼 스트레칭 등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도 기본이다. 과식은 노화의 지름길인 만큼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
-주름이 하나 둘씩 늘면 보톡스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보톡스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데.
“보톡스 치료를 과하게 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보톡스를 깊게 많이 놓으면 전반적으로 표정이 어색해지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주름은 유전적인 영향도 큰 만큼 유전적으로 주름이 많이 생기는 사람들은 10대부터 보톡스를 맞는 것이 효과적인 주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주름이 깊어져 자리를 잡아 흉터가 되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번 커진 모공은 회복이 안된다고 하는데
“모공도 치료를 통해 작아질 수 있다. 모공도 부위와 크기, 모양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예를 들면 볼 부위의 모공은 탄력을 잃으면 크기가 커지는 만큼 피부탄력을 회복하는 치료를 해준다. 귤 껍질처럼 깊고 넓은 모공은 주로 코 부위에 많은데 재생속도를 높이는 치료를 하면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주사, 톡신, 필러 등이 도움이 된다.”
-본인만의 피부건강 유지 노하우는.
“레이저치료 등을 통해 꾸준히 피부관리를 한다. 화장품을 간단하게 바르는 것도 노하우다. 예전에는 피부가 워낙 지성이어서 끈적이는 느낌이 싫어서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을 피했다. 그러다보니 피부가 적응을 해서 화장품을 한 두 개만 발라도 보습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있다. 우리의 피부는 자연보습인자가 있는데 화장품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보습을 해주다 보면 스스로 보습을 유지하는 기능을 잃게 된다. 때를 미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꾸 때를 밀다 보면 피부 각질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기능을 잃는다. 때는 두 달에 한번 정도 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피부과의사로써 앞으로의 계획은.
“노인 인구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연스러운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피부과 의사가 되고 싶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