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감퇴는 뇌졸중 신호

입력 2011-02-11 09:49
[쿠키 건강] 기억력에 문제가 있거나 정신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앨라배마대학 애이브러험 레터(Abraham J. Letter) 교수가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4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EurekAlert이 9일 보도했다.

레터 교수는 이번 연구가 이미 뇌졸중 위험을 갖고 있는 사람을 평가할 때 간단하게 뇌졸중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레터 교수는 뇌졸중 경험이 있는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4.5년간 연 2회 전화로 뇌졸중 상담을 실시했다.

대상자의 평균나이는 67세. 뇌졸중 기왕력은 의료기록을 통해 확인했다.

총 1만4842명에는 단어 유창성 테스트와 뇌기능 검사를 그리고 1만7851명에는 단어기억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REasons for Geographic and Racial Differences in Stroke (REGARDS) study의 서브 연구. 시험기간 동안 단어 유창성 검사를 받은 123명과 기억력테스트를 받은 129명이 뇌졸중을 경험했다.

연구 결과, 단어유창성 테스트 결과 하위 20%는 상위 20%에 비해 뇌졸중에 발생할 위험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다.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역시 하위 20%는 상위 20%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3.5배 높았다. 또한 하위 20%와 상위 20%의 뇌졸중 발병률의 차이는 1천인년 당 3.3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연령대는 50대로, 기억력 테스트에서 하위 20%는 상위 20%에 비해 무려 9.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과 미국립뇌질환 및 뇌졸중연구소(NINDS)가 지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