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부 강민주 씨는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려워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강민주 / 서울시 성내동
“생각날 때 즉시 가야해요, 요의가 느껴지면 바로 찔끔찔끔 나오니까요. 그러다 막상 가서도 시원하지 않고, 뒤돌아서면 또 마렵고 또 마렵고…”
일반적으로 화장실 찾는 횟수가 하루 여덟 번 이상이라면 과민성 방광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과민성 방광 증후군이란 방광이 너무 예민해 방광 배뇨근의 수축이 제멋대로 나타나면서 소변이 잦아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성인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뷰) 강정윤 교수 / 을지의료원 비뇨기과
“남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고요. 여자의 경우엔 젊은 분들도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문제는 치료를 미루게 되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지만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강정윤 교수 / 을지의료원 비뇨기과
“영화를 본다거나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지고 계속 방치하다 보면 소변을 보러 가다가 옷에 지리게 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생활이 제한되다 보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따라서 과민성 방광 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면 완쾌할 수 있고, 방광 운동과 케겔 운동법 등 다양한 행동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비만일수록 과민성 방광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음식 조절로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극적 음식이나 카페인, 탄산음료는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